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숨결이 흐르는 곳에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6-16 08:28:18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브래드 훠드(흰 배꽃) 더그우드(하늘 꽃)이 만개한 애틀랜타의 봄은 4월이면 절정에 이른다.

어느 곳에서나 꽃이 화사하게 만발한 눈부신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황홀함에 넋을 잃게 된다. 

현란한 색채의 향연은 자연이 베풀어주는 멋진 선물이다. 

봄날의 향기로움에 도취하여 탄성을 터트리는 이때가 애틀랜타를 방문할 적기가 아닌가 싶다. 

지금 마음은 달리 이곳 애틀랜타에서 옛 시절 고향에 봄날의 전원을 향해 달려간다.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4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은 5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때 나는 좋데나” 김동환의 시에 곡을 붙여 가수 박재란이 꾀꼬리 같은 음성으로 감칠맛 나게 노래한 곡이 떠오른다. 

서정적이며 고운 감성으로 물들이는 노랫말은 고향의 감미로운 추억이 깃들어있는 시 세계의 풍경이다. 

지난날 순수한 삶의 숨결과 가슴에 깊이 새겨진 그리운 고향의 정경이 알알이 살아난다. 

고향을 떠난 이민자(디아스포라)의 삶에 짙게 묻어나는 정서도 크게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다.

감정의 진한 여운을 남기는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삶을 되돌아본다. 

빛바랜 감정의 자유로움은 새로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려는 자신을 다독이고 있다.

진정한 자유로움은 절제와 자신을 다스리는 의지에 의해서이다.

매 순간 삶의 소중한 선택의 여유로움에서 머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민자의 삶은 견디어 내는 것, 버티어 온 시간의 낮 설움이 이제 새로운 생명력을 키우는 희망의 시간이다. 

이민자의 치열한 삶이 온화함을 잃게 하는 극단적인 사고에 치우치지 않았으면 한다.

자기 연민의 중심성을 넘어서는 인내와 통찰력과 삶의 혜안을 지녀야 하리라.

삶의 고통을 극복하며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음은 조금 너그러워진 것이 아닐까? 삶의 고통과 인고의 세월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기 위한 시간이었다.

어쩌면 자신과 깊은 만남의 시간에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은 인간관계의 태도와 이해가 깊어진 것 같다. 삶의 원칙에 충실한 자신의 규율과 다스림에 감정은 흔들림 없이 온화한 삶의 숨결이 흐르고 있다. 

삶의 실존적인 존재 방식은 사고의 유연성과 자신의 고결한 인식의 품격을 지니길 원한다.

성숙한 사유의 체계는 관계의 균형으로 발돋움하며 사랑의 숨결이 그윽한 세계를 꿈꾼다.

삶의 순수한 본질인 사랑의 감정이 샘솟는 희열에서 마음의 평온과 안정을 느끼게 된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진지함을 이루는 소중한 순간의 기쁨을 말이다.

삶의 터전인 가정은 “자기 존재의 기반”이 됨을 깨달으며 사랑을 나누는 기쁨의 원천이다.

타계한 조지아주 출신인 “카터 (전) 대통령”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절대로 놓치지 말라”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사랑의 숨결이 흐르는 가정에서 자신의 눈먼 열정 때문에 기쁨의 순간을 잃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누구에게나 지난날의 기쁨으로 충만했던 시절과 원치 않았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내 의지와 열정의 분출이 삶의 덫이 되어 자유로울 수 없었던 자기모순을 받아들여야 했다. 

자기 중심성의 본능적인 가치 추구가 인간관계의 상실로 이어진 고통과 아픔이 회한으로 남았던 부끄러움이 있다. 

소중히 여겨야 할 배우자, 가족관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한때 노숙자의 험난한 삶을 체험했던 <Home Sweet Home>의 가곡 작사자 Jonn Howard Payne을 떠올린다.

최상의 안식처인 가정의 단란함을 꿈꾸는 순수시에 Henry Bishop이 곡을 부쳐 부르는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다. 이 가곡은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친근감이 넘치는 애창곡이라 맑은 화음이 살아나는 합창곡으로, 많이 노래해 더욱 친밀해진다.

삶의 숨결이 흐르는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는 작사, 노랫말은 인간 영혼과 마음을 한없이 풍요롭게 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수필] 내 인생에 대한 예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기 합리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배고픈 여우가 높은 가지에 매달린 포도를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타운하우스 보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도시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은 흔하다. 한국에서도 시골에는 노년층이 남아 있고 젊은 세대는 대부분 도시에서 생활한다. 도시에는 일자리도 많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내 마음의 시] 님은 나의 봄

월우 장 붕  익(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긴 겨울 끝에눈이불 뚫고 고개드는수선화이듯이님은 설레이는 기쁨으로내 마음에 찾아왔습니다 님의 몸짓 하나로온 세상은어느새 봄빛으로 물듭니다.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사이며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가 실행했던 방법

[법률칼럼] 미국 이민, 이제는 ‘기록’이 아니라 ‘패턴’을 본다… 2026년 심사의 변화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사건이나 특정 기록 중심으로 판단이 이루어졌다면, 최근 흐름은 신청자의 전체적인 ‘행동

[행복한 아침] 꽃가루  폭력

김 정자(시인 수필가)   꽃가루가 씻겨 나갈 만큼의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꽃가루가 천지를 덕지덕지 뒤덮는 호통 속에 하루들의 지친 걸음이 지속되고 있다. 세상은 전쟁으로 인

[신앙칼럼]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하나님: 왕사남의 당당함 (The God of Symmetrical Correspondence: The Poise of a Man Who Lives with the King, 요한복음 1: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장막을 치신 왕: 비굴하지 않은 자존감“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삶의 새로운 관점이 열릴 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새해에 삶의 새로운 관점을 열어나가는 세계관의 변화에 의한 미래 지향적인 삶의 도전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삶의 새로운 통찰력은 유익한 관점을 창

[추억의 아름다운 시] 님의 말씀

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