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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솔 향기 그윽한 날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6-03 11:04:04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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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아파트 게이트를 지나자 녹지대의 화단에 새롭게 깔아 놓은 분쇄된 소나무 껍질의 짙은 향기가 물씬 풍겨오고 있다. 

오늘 하루가 내면의 세계에 솔 향기를 품어 내내 그윽함이 유지되길 원한다.

삶의 정화로 건강한 리듬의 향기를 뿜어내며 새로운 질서를 열어가는 평온함에 이르게 된다.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고통의 향기가 영혼과 내면을 정결케 한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편견과 독선에 의해 완고해지는 경향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절대성을 부여하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영혼과 내면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성과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야 하리라.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아름답게 가꾸는 열정은 사랑과 온유의 고결한 성품(격)을 낳는다. 

극한적 상황에서 삶의 고통을 겪은 신실한 사람이 성취할 수 있는 인내와 헌신의 열매이다.

나이 든 자신의 자리에서 삶의 향기를 발산하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 있어야 한다. 

삶의 새로운 변화의 원칙은 고통과 아픔의 시련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새로운 관점의 유연성을 기르는 기회를 말이다.

이어 자신의 내면의 신선하고 자유로운 의식의 삶이 풍요롭게 전개된다.

타인에게 친절함과 너그러움, 관대함으로 이어지는 깊은 인간 이해와 사랑의 감정으로 승화된 내면의 향기이다. 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어떤 모습으로 건전하게 쌓아 갈 것인가?

타자 지향적인 삶이 대인관계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배려와 경청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건전한 사고체계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객관적인 관점의 변화와 삶의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할 터이니 말이다. 

부드러운 눈빛으로 귀 기울여 듣는 진지한 모습이 서로 공감하는 분위기를 극대화하리라. 

인간관계를 헤치는 타인과 불화는 따뜻한 마음을 잃게 하고 경직된 의식을 갖게 한다.

인간 신뢰 회복은 상대의 생각과 입장에서 깊이 헤아리는 마음이 공감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인간 이해의 달라지는 시선을 느끼게 됨은 자기 인식의 심오한 삶의 본질을 캐는 통찰력에 의해서이다. 

인간 내면의 깊은 성찰이 삶의 존재 가치와 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예지에 이르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했던 명언인 “영혼의 활동과 덕의 실천”은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인간 이해와 사랑의 능력이 공존하는 세계는 인간의 존엄성을 귀하게 여기며 말없이 함께하는 사이다. 오래전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만난 형님 같은 분이 있어 감사하고 있다.

나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남이 이루어져 어느덧 서로 정담을 나누며 함께 하는 평온함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평일에 안부 전화를 할 때 ‘그래! 어떻게 지내? 정감이 넘치는 다정다감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진지하고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지며 고통의 삶을 견딜 힘이 된다. 

지금까지 오랜 신뢰의 세월이 선한 인간관계의 향기로움을 더해 주고 있는 사랑의 힘이다.

건전한 인간관계는 참되고 선한 모습과 아름다움을 함께 추구하는 향기로움을 피어나게 한다.

링컨 대통령의 모범적인 청년 변호사 시절에 조수아 스피드 친구와 함께했던 우정은 참으로 따뜻한 관계의 모습이었다. 스피드의 가구점에서 침대와 2층 방을 임대받는 인연으로 시작했던 돈독한 우정의 세계가 열렸으며 서로 존경했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어서도 스피드가 보고 싶을 때면 이따금 백악관에 초청해 변함없이 옛 시절의 추억과 정담을 나누었다.

편안한 관계의 친구와 만남의 향기로운 대화는 과중한 직무의 피로감을 잊게 하는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미국의 시인 에머슨과 영국의 사상가 칼라일의 멋진 우애의 관계를 유지했던 숱한 일화가 있다. 

에머슨의 시 세계에 매료되어 칼라일은 “이 세상에서 오직 인간의 목소리를 나에게 전해 주는 것은 당신뿐이오”라고 찬사를 보낸다.

칼라일은 에머슨의 첫 수필집의 서문을 쓰기도 하였고 영국으로 초청했었다.

링컨 대통령 변호사 시절 어느 날 저녁에 하버드 대학 법학도인 에머슨은 링컨과 산책을 했다. 훗날 에머슨은 그날의 산책이 자신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고 술회했다.

정직하고 순수한 링컨과 만남에서 삶의 신실함에 감화된 향기로운 순간이었지 싶다.

1865년 4월 19일 시인 에머슨은 링컨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애도사를 낭독했다. 

에머슨은 인류의 거대한 위인의 삶이 남긴 선정(善政)의 업적과 인품의 향취에 오열했다.

나의 인간관계의 신뢰와 사랑의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소중한 만남의 축복을 감사한다.

인간관계에서 향기로움을 뿜어내는 광휘에 찬 삶의 여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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