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시와 수필] 거짓의 껍질 벗고 참 사람으로 사는 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5-16 11:02:27

박경자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 시조 , 나옹 선사, 도솔가, 서기 705년)

 

 나옹 선사 '도솔가'를 듣고 있으면  꼭 나 자신에게 하는 말 같다.

 오대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암자로 해발 1,200 미터 쯤에 위치한  미륵암,

자장율사 가 서기 705년 쯤에   띠 집을 지어  수행처로 삼았다는  정설이다.

 하얀 눈이 쌓이면  눈속에 암자는 보이지 않고  희끗  희 끗  눈속에  잔설처럼  보인다는

미륵암에 '나옹 선사'가 고려 말에 숨어 살았다는  성지로 속세 때묻은 속인들은 함부로 

밟지 말라는  선의 경지에서 세상 욕심을 버리고 사는 수행처로  유명하다. 

바람 한번  휘저으면  나뭇가지만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번뇌의 헛가지도 여지 없이 

꺾여 버리는  수행처이기도 했다. 

눈을 바로 뜨고 살지 않으면  거센 삭풍속에서 자신의 한 생을 살라버리는  자연의 준엄한 당부 

였으리라.  암자에 사는 삶이란  세상일의 번민을  곱씹는다는 게 거치장 스러운 사치 일 뿐이라 

노승은 말씀하신다.

 

타성의 껍질을 벗어 버리고  생살돋는 구도자의 삶이란 온 마음 다하여  모진 눈보라 치는 광풍속에서도 스스로 깨어 길을 찿아가는 구도자의  험한 길이었다. 

수행자들이 머믄 암자란  '속뜰을  맑히는  비질 자국이 선명한 곳'이며 구도 정신의 본향이기도했다.

 

참 사람으로  살기위해 귀의 하고 싶은 존재가 사람 뿐이랴--

아픔의 겨울을  이겨낸   나무들도 화려한  한생을 보낸 뒤 

'지심귀명례 '  자신의  본향 찿아  길 떠난다.

바람 부는 날  서걱 서걱    노래하던  대숲의  푸르른 잎새들도  

뿌리의 본향으로 '지심귀명례' 라  한 그루의 나무도  모두 내 삶의 스승이다 .

인간만이 천만년을 살것 처럼    타인의 옷을 입고 허둥대며  살아가는가 -- 

 

오늘 하루  참 사람으로 사는 일이  왜 그리 힘든지 모르겠다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인생이 다 그런 거지

김 정자(시인 수필가)   건강하고 만사가 편안하게 잘 풀릴 때, 남의 힘든 불행을 엿보며 무심코 내뱉던 말 ‘인생이 다 그런 거지 뭐, 잘 될 거야 잃은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

[신앙칼럼] 중독을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붕괴와 고립에서 거룩한 위로로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Blessed Are Those Who Mourn Addiction: From Collapse and Isolation to Divi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6)

사회보장국의 부정급여 방지법(PIIA) 준수 보고서와 우리의 은퇴 방어 전략올바른 자산 및 소득 보고가 은퇴 연금과 복지 혜택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

[추억의 아름다운 시] 길

마종기 시인 높고 화려했던 등대는 착각이었을까.가고 싶은 항구는 찬비에 젖어서 지고아직 믿기지는 않지만망망한 바다에도 길이 있다는구나.같이 늙어 가는 사람아,들리냐. 바닷바람을 속

[수필] F코드, 내 인생의 굳은살
[수필] F코드, 내 인생의 굳은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친구에게 기타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칼 아래로, 투박해진 손끝으로 지판을 꾹 누르며 애쓰는 친구의 모습이 자못 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에서 보상되지 않는 사고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에서 보상되지 않는 사고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새 자동차를 살 때 딜러에 가면 기본 모델만 살 것인지, 여러 옵션을 추가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옵션을 하나둘 넣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가격보다 훨씬 비싸지는

[애틀랜타 칼럼] 논쟁에서는 이기는자가 없다

[법률칼럼] ‘신용’보다 ‘신원’…미국 금융심사의 새로운 기준

케빈 김 법무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신청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신용점수(Credit Score)였다. 점수가 높고 소득이 안정적이라면 승인

[행복한 아침] 별들의 여름은

김 정자(시인 수필가)   여름 날, 밤이 깊어지면 하늘을 올려다 보던 일이 일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유년 시절 가족이 모여 저녁밥도 마당 평상에서 먹기도 하고 시원한 수박을 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미국 독립선언문의 정신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미국 독립선언문의 정신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제250주년을 맞게 된다.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국의 건국이념인 독립선언문의 정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