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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어머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5-02 09:44:11

시, 김용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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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눈이 부시게 푸르른 파란 빛깔로

평생을 벗삼은 낡은 성경안고

일평생 접어둔 두 날개 활짝 펴

그렇게도 가벼이, 가벼이 가시더이다.

 

85년 가슴에 무거운 돌 얹고,

알뜰살뜰 성실히,당당히 이겨내신

당신의 이름 석 자,

이제 주인잃어 구슬피 우더이다.

 

서러운 가슴 소리쳐 불러도

무거운 입 열지 못해,

불효의 담금질로  멍든 이내 맘

꺼이꺼이 눈물만 흐르더이다.

 

그리도 사뿐히 가실걸,

그토록 기쁘게 가실걸

그 어찌 참으시며 긴 세월 견디셨는지

오색빛깔 성경의 실,

믿음의 바늘에 끼워

희망의 싹,생명의 꽃 수놓으신 당신,

어릴 적 놀던 아이의 모습으로

신이난 소풍 가시더이다.

 

소녀같은 말간 얼굴로

엄마, 아빠만나 사랑하는 이 손잡고

하늘 잔치 가시더이다.

 

훨 훨 날아가소서,

훨 훨 날아가소서

그곳에선 부디 아프지말고 늙지도말고,

영원한 안식처 주님의 품에

아이같이 안기소서.

 

훨 훨 날아가소서,

훨 훨 날아가소서

무거워 날지못한 가슴의 돌,

여기 이곳 성전의 주춫돌되어

굳건한 믿음 지키리이다.

 

훨 훨 날아가소서,

훨 훨 날아가소서

천국의 잔칫날,

나팔불며 춤추고

소고치며 노래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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