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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사랑으로 끓여서 기쁨 솔솔 뿌려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5-05 10:11:30

박경자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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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한 잔의 친절에 사랑을 부어 잘 섞고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많은 인내를 첨가하고

기쁨, 감사, 사랑을

넉넉하게 뿌립니다.

그러면 1년 내내 포식할

천사의 양식이 됩니다.

(시, 헬렌 스타이너 라이스)

 

5월은 사랑의 계절

꽃이 지고 난 자리에 나무들이 꽃보다 아름답다.

새순, 새 생명, 새 영혼들이 출렁이는 오월의 생명의 축제에 왜 사람 마음만 사랑을 잃었는지 모른다.

한줄의 시도 마음에 떠오르지 않아 솔밭에 맨발을 벗고 흙을 밟는다.

마음을 잃은 날 --솔에 등을 기대고 옛 선비님의 지혜를 듣는다.

침묵, 그 우레같이 침묵 '마음은 원래 없는 거'라 '무심' 그  '무언의 지혜'를 솔들이 들려준다.

5월 사랑의 계절에 세상은 온통   보이지 않는 전쟁터이다.

무엇을 위해 지구 별 인간들은 허둥대는지 길을 잃었다.

내 사랑의 이웃은 누구인가 --

나는 한동네에서 50년을 살면서 천사 같은 이웃을 만나 형제처럼 함께 산다. 어제는 갑자기 자동차 열쇠가 작동을 하지 않았다.

샘스, 자동차 수리소에서 기름때 뭇은 옷을 입은 청년이 키에 배터리가 죽었다고 일일이 도와  차가 움직일 수가  있었다.

천사는 하늘에나 사는게 아니고 바로 내 이웃들이다.

우리 동네에는 유럽에서 온 내친구는 얼마전 남편이 돌아 가셔서

무척 우울해 보였다. 독일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난 그녀는 지상에는 한 사람의 친척도 없다고 무척 외로워한다.

미국에서 심리학 박사까지 오랜 세월 공부만 한 그녀는 아무

친척도 없고 혼자라며 무척 외로워한다.

그녀 집은 유럽식 정원으로 숲속에 자연을 그대로 살린 정원이 아름답다. 나는 언니처럼 함께 차도 마시고, 마음을 나누며 산다. 혼자 시장을 너무 많이 봐 --오면 몇 가지 나누어 먹는다.

왜 우린 미국에 왔는지 -- 운명처럼 이 낯선 땅에 스스로 외롭게 산다.

'미국은 살기 좋은 지옥이다.' 란 말이 있다.

얼굴 빛도 다르고, 생활 방식도 너무 다르다.

어떻게 이땅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

이민자 우리에게 주어진 크나큰 화두이다.

첫째는 미국역사를 배워야 한다.

영어를 날마다 배우자. 초등학교 교과서만 외워도 영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다.

둘째는 내가 먼저 웃으며 인사하자.

문화가 다른 우리에겐 웃음이 묘약임을 배우자.

셋째는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야 한다.

넷째는 정원 가꾸기이다.

우리집은 온동네 꽃 많은 집으로 50년을 꽃을 가꾸며 살다보니 내가 더행복해졌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로마에 오면 로마인이 되어야 한다' 것은 바로 우리 이민자의 일이다.

좋은 차, 명품 백 보다 먼저 배워야 할,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미국인들은 우리처럼 명품백, 좋은 차에 관심이 없다.

인생을 배우기에 미국처럼 좋은 기회가 없다.

낡은 옷을 벗어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 입지 않으면

새 삶을 누릴 수가 없다.

삶은 위대한 신비이다.

생명은 늘 새롭다

내가 지금 왜 이 땅에 와 있는지를 --

내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

우리 함께 고민하자.

그 고민을 한 사람만이

이민자의 성공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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