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04-21 13:55:16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Carrier's Law)'**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술자이자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Willis H. Carrier)**가 실행했던 방법입니다. 이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믿고 절망에 빠졌을 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첫째, 당신의 고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란 무엇인가? 둘째, 그 상황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최악의 상황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 셋째, 침착하게 최악의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본다.

매사추세츠주 **윈체스터시에 살았던 얼 P. 헤이니(Earl P. Haney)**는 이런 캐리어의 법칙을 이용하여 위기를 벗어난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정력적으로 사업에 몰두했던 헤이니는 중년에 들어서자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위궤양 증세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일을 하다가 그만 피를 토하고 쓰러져 시카고의 노스웨스턴 대학 부속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그의 병세가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매일 위 세척을 받도록 했습니다. 그에게 허용된 식사라고는 매시간 알칼리성 분말 반 스푼과 크림 및 우유 반 컵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이런 치료는 몇 달 동안 지루하게 계속되었습니다. 그동안 헤이니의 체중은 79kg에서 40kg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혹독한 치료에도 그의 병세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의사들은 좀 더 정밀한 검사를 한 후에 그에게 완치될 가망이 없다는 충격적인 선고를 내렸습니다. 헤이니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이제 나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라니…' 하지만 그는 곧 마음을 새롭게 다졌습니다. 이제부터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아낌없이 해보리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젊은 날 세계 일주를 해보고 싶었던 꿈이 되살아났습니다. 갑자기 온몸에 힘이 솟구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여행사에는 자신이 여행 도중에 죽으면 시체를 반드시 본국으로 이송해 달라는 부탁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각오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세계 여행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가 세계 여행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시인 오마르(Omar Khayyam)**의 시를 인용한 것입니다. <남겨진 시간들을 마음껏 쓰라. 우리 죽어 티끌 속에 묻히기 전에. 시간은 먼지보다도 못한 것. 술도 노래도 가수도 없고, 마지막도 없는 것이다.>

이 시를 읊으며 LA에서 프레지던트 애덤스(President Adams) 호를 타고 태평양으로 나섰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오던 큰 바다를 바라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여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여태까지 복용했던 약이나 위 세척 횟수를 차츰 줄이고, 먹고 싶었던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이미 죽음을 초월한 그에게 장애물이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음껏 스스로의 자유를 즐기고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소망하던 낯선 세계로의 길을 떠난 것입니다. 배 안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밤새도록 포커를 하기도 했습니다. 심한 풍랑을 겪었지만 그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중국과 인도를 지나면서, 그가 본국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던 사업상의 문제들은 그 나라들의 빈곤이나 기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부질없는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는 그때부터 더욱 즐겁게 여행을 했습니다.

오랜 세계 일주 여행이 끝났을 때 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위궤양은 씻은 듯이 사라졌고, 오히려 체중이 50kg 가까이 늘어 건강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자신의 극적인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요? 첫째, 그는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 대답은 '죽음'이었습니다. 둘째, 그는 최악의 사태, 즉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셋째, 그는 침착하게 최악의 사태를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것은 남은 생을 되도록 즐겁게 보냄으로써 상황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인생이 다 그런 거지

김 정자(시인 수필가)   건강하고 만사가 편안하게 잘 풀릴 때, 남의 힘든 불행을 엿보며 무심코 내뱉던 말 ‘인생이 다 그런 거지 뭐, 잘 될 거야 잃은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

[신앙칼럼] 중독을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붕괴와 고립에서 거룩한 위로로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Blessed Are Those Who Mourn Addiction: From Collapse and Isolation to Divi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6)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6)

사회보장국의 부정급여 방지법(PIIA) 준수 보고서와 우리의 은퇴 방어 전략올바른 자산 및 소득 보고가 은퇴 연금과 복지 혜택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

[추억의 아름다운 시] 길

마종기 시인 높고 화려했던 등대는 착각이었을까.가고 싶은 항구는 찬비에 젖어서 지고아직 믿기지는 않지만망망한 바다에도 길이 있다는구나.같이 늙어 가는 사람아,들리냐. 바닷바람을 속

[수필] F코드, 내 인생의 굳은살
[수필] F코드, 내 인생의 굳은살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친구에게 기타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칼 아래로, 투박해진 손끝으로 지판을 꾹 누르며 애쓰는 친구의 모습이 자못 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에서 보상되지 않는 사고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에서 보상되지 않는 사고들

최선호 보험전문인 새 자동차를 살 때 딜러에 가면 기본 모델만 살 것인지, 여러 옵션을 추가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옵션을 하나둘 넣다 보면 처음 생각했던 가격보다 훨씬 비싸지는

[애틀랜타 칼럼] 논쟁에서는 이기는자가 없다

[법률칼럼] ‘신용’보다 ‘신원’…미국 금융심사의 새로운 기준

케빈 김 법무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신청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신용점수(Credit Score)였다. 점수가 높고 소득이 안정적이라면 승인

[행복한 아침] 별들의 여름은

김 정자(시인 수필가)   여름 날, 밤이 깊어지면 하늘을 올려다 보던 일이 일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유년 시절 가족이 모여 저녁밥도 마당 평상에서 먹기도 하고 시원한 수박을 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미국 독립선언문의 정신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미국 독립선언문의 정신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제250주년을 맞게 된다.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미국의 건국이념인 독립선언문의 정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