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혜 로(애틀란타 문학회 회원)
세상 떠나는
친구 남편 마지막 모습
언젠가 한 번쯤
누구나 다 가는 그 길
마치 마지막 잎새에서 떨어지기 싫은 낙엽같이
깡마른 얼굴 아픈 몸에
신음 소리가 가슴 에이였다
알면서도
가고 싶지 않은 그 길
내 손 꼭 붙들며 모기소리 보다도 더 작게 하는 말
"나는 지금 그 길을
조금씩 가고 있다"는 말에
내 미어지는 아픈 마음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우리가 아는 그 길
누구에게도 내키지 않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빈가방 끌고 가야 할 여행

지혜로
- 서울 용두동 출신
- 잭슨빌칼리지 미용학 교수
- 잭슨빌미용학교 원장
- 잭슨빌한인회 부회장
-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 (이사. 여성분과위원장)
- 킴와 애틀랜타부회장
- 애틀랜타문학회 신인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입상.
- 애틀란타 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