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2-19 14:36:42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연말의 숙제 선물 샤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중 최대 샤핑시즌이다. 온라인 샤핑이 대세라고는 해도 이것저것 살피고 만져보고 비교해보며 샤핑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은 실물 샤핑 센터. 샤핑몰 주차장마다 밀려드는 차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다. 주차 공간 찾느라 이리저리 돌다보면 짜증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일단 주차하고 샤핑 센터에 들어가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옷을 고르고 신발을 신어보는 소비자들마다 얼굴에 화색이 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물건 사는 걸 좋아하는 걸까. 필시 옷장에 옷들이 가득하고, 신발장에 신발들이 즐비하며, 몇 번 써보지도 못한 접시며 찻잔들이 그득할 텐데도 우리는 왜 옷을 사고 신발을 사며 예쁜 그릇을 보면 안 사고 못 배기는 걸까.

첫째는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갖고 싶던 물건 사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건 누구나 경험하는 바이다. 특히 여성들은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우울할 때면 샤핑을 간다. 샤핑 가서 상품들을 들여다보고 마음에 드는 뭔가를, 그것도 할인가격에 사고 나면 언제 그랬더냐 싶게 기분이 전환된다. 행복감과 보상감을 유발하는 호르몬, 도파민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건 그 행동이 우리 몸에 이롭다고 뇌가 인식한다는 것. 뇌가 샤핑을 이로운 행동으로 분류하는 건 진화와 상관이 있다. 수렵채집으로 살아가던 원시인들은 어느 하루도 공으로 먹을 게 주어지는 날이 없었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사냥을 하거나 열매를 따야 그날의 먹을거리가 보장되었다. 그러니 산과 들을 헤집고 다니다 맛있는 과일이나 열매를 발견하고 손에 넣었을 때 그 희열이 얼마나 컷을 것인가. 샤핑의 즐거움은 그 태곳적 기쁨을 뿌리로 한다는 해석이다.

심리학자들이 꼽는 두 번째 이유는 억제할 수 없는 충동. 샤핑의 많은 부분은 충동구매이다. 세일이라고 하면 필요 없는 물건이라도 일단 사고 보는 심리가 작동된다. 언젠가는 필요할 테니까, 조금만 살을 빼면 입을 수 있을 테니까, 누군가에게 선물하면 좋을 테니까 … 이유는 다양하지만 심리적 바탕은 충동, 손에 넣고 싶은 충동이다.

구매습관과 행복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심리학자, 라이언 하웰 박사는 이를 고대인들의 생존본능에 연관시킨다. 사냥감이 눈앞에 나타나면 이것저것 따지기 전에 일단 잡아야 먹을거리가 생기고 생존이 보장되는 조건이었다. 그 절박함이 본능으로 내재돼 현대인들에게 충동구매를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일단 사두고 본다.

셋째는 새 것을 원하는 심리. 뭔가 새로운 걸 보면 흥분되고 손에 넣고 싶어진다. 멀쩡한 셀폰을 두고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계속 새로 사게 되는 심리이다.

그렇다면 이 연말에 어떻게 샤핑을 할 것인가. 가족 친지들에게 선물을 안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선물의 4대 원칙에 준해서 샤핑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걸칠 것(옷이나 액세서리), 읽을 것으로 요약된다.

아울러 10여 년 전부터 조용히 번지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안사기 운동이다. 이웃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서로 안 쓰는 물건들을 나누고 교환함으로써 최대한 재활용하고 구매를 줄임으로써 쓰레기도 줄이자는 운동이다.

연말 샤핑시즌에 아무 것도 안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상대방이 원할 만한 것, 필요로 할 만한 것을 직접 만들어 선물한다면 가장 가슴 따뜻한 선물이 될 것이다. 뜨개질한 목도리나 모자 혹은 조끼, 평소 잘 만드는 쿠키나 케익,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 복잡한 샤핑몰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차분하고 의미 있게 연말의 날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목표가 있어야 행운도 있다

이용희 목사 행운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이란 커다란 지도에 흩뿌려져 있습니다. 당신이 아직도 행운을 잡지 못한 것은 명확한 인생의 지도를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독자기고] 저물어 가는 미 제국의 패권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으나 6주가 지난 지금 전쟁의 양상은 일파만파로 퍼져 나갔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라

[법률칼럼] 학생비자 심사 강화, ‘재정’이 핵심이 된 이유

미국 학생비자 심사 기준이 자금의 액수보다 '재정의 신뢰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강화되었다. 영사과는 단순 잔액 증명 대신 자금의 형성 과정과 지속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며, 특히 인터뷰 직전의 거액 입금이나 불분명한 제3자 지원은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 성공적인 비자 취득을 위해서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자금 흐름 확보와 학교 선택의 논리적 타당성을 갖춘 통합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행복한 아침] 흐르는 것은

김 정자(시인 수필가)         한 낮 기온이 여름으로 들어선 것 같은 한나절, 처타후치 강변을 찾았다. 강줄기는 넓은 강폭 따라 잔잔한 물결을 일구며 흘러가고 있다. 강 자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3)

“재정전문가도 결국 SSA 공식자료로 돌아가야 한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확인일: 2026년 3월 30일 (자료 출처: Social Security Administrati

[신앙칼럼] 호르무즈와 예수 그리스도(Hormuz and Jesus Christ, 요한복음 John 20:31)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요한복음 20:31의 생명으로 영적 제해권(制海權)을 선포하라 호르무즈와 예수 그리스도(Hormuz and Jesus Christ)는 ‘

[삶과 생각] 미쉘 강 후보
[삶과 생각] 미쉘 강 후보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4월 21일 청담에서 미쉘 강 후보 후원회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지난 선거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안타깝게 석패한 미쉘 강 후보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생명은 하나의 소리

조병화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 만 밤들이 있었습니다.해가 활활 타다 만 하늘들이 있

[수필] 나답게 산다는 것
[수필] 나답게 산다는 것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알람처럼 지저귀는 새소리에 새벽잠에서 깨어나, 커피포트의 물 끓는 소리로 하루를 연다. 투명한 햇살이 눈부신 아침, 정성스레 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움직이는 집, 모빌홈과 미니홈 그리고 보험의 차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움직이는 집, 모빌홈과 미니홈 그리고 보험의 차이

최선호 보험전문인  모든 생물은 크게 식물과 동물로 나뉜다. 동물의 특징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 역시 이러한 이동성의 가치를 오래전부터 이해해 왔고, 고정된 것을 움직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