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박사 썬박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들의 집을 방문하여 인스펙션을 하다 보면 분명 우리 한국 사람집은 미국사람집과는 아주 다른 점이 있다. 그중 하나가 어느 집마다 쌀과 잡곡 포대가 식품저장실(Pantry)안에 있으며, 대부분의 쌀과 잡곡들이 개봉후 봉지가 열려져 있어 식품저장실 안에 많은 벌레- 쌀벌레, 나방, 바퀴벌레-가 알을 까거나, 집단 서식하는 아지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자주 목격된다는 사실이다. 쌀에서 생기는 해충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딱딱한 외골격을 가진 저곡 해충인 바구미로 곡물안에서 서식을 하며 알을 낳고 번식을 한다. 두번째는 나방류로 화랑곡나방으로, 구더기 같은 애벌레가 ,유충으로 알을 곡물에서 낳고 유충, 번데기 단계를 거쳐 나방이 된다.
다음은 한 독자와 쌀벌레 문제 해결을 위해 한 대화 내용이다.
질문)
안녕하세요, 벌레박사님! 저는 버지니아에 사는 50대 주부입니다. 6개월전 한국 마트에서 잡곡과 보리쌀을 사놓았고, 제가 한달간 한국에 여행을 갔다온 사이 집에 들어와 보니, 생전에 없던 쌀벌레가 생겨 고생중입니다. 꾸준히 잡아 없애면서 없어지려니 했더니 원인이 열어놓은 보리쌀이 근원이였더라구요. 다 버리고 집에 있는 모든 곡식을 지퍼백이나 플라스틱 통에 꽁꽁 넣어 두었는데요. 그래도 어디에 숨었다 나오는지 이제는 작은 곡물에 생기는 나방까지 돌아 다녀요. 마트에 파는 약을 온갖 뿌려보아도 약값만 쌀값보다 더 들었어요. 아이들 때문에 그리고 남편이 짜증을 내고 있어, 빨리 없애고 싶은데 신문의 칼럼을 일고 반가와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답변 부탁 드려요.
답변)
안녕하세요, 벌레박사 썬박입니다. 곡물에 쌀벌레(weevil)가 생기면 아까우시더라도 눈 딱감고, 버리시기 바랍니다. 이거 잘 안되는 거, 저도 잘 압니다만 일단 오염된 쌀 및 곡물은 이미 벌레들이 알을 곡물 안에 파고 낳았을 확률이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쌀벌레가 한번 들어 오면 나중에는 날라 다니고, 나방 모양으로 부화가 되어 날라 다닙니다. 또 벽에 작은 누에집 같은 집을 짓고, 또 부화하여 계속적으로 알을 까고 번식을 합니다. 작은 누에집같은 벌레집은 약 0.2~0.5cm 정도로 눈으로 보입니다. 저희 집도 한때 초기 박멸을 안해서 부엌에 나방이 날라 다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는 곡물을 버려도, 계속 나방이 되어 날라 다니며, 쌀벌레 경험 안 해본분들은 이 피해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모르실겁니다. 벌레박사의 경우, 먼저 곡물을 저장했던 창고쪽에 있던 곡물을 다버리게 합니다. 그리고 전문 페스트 콘트롤 회사 서비스를 받으시길 적극 권유해드립니다. 전문회사는 벽면에도 약을 뿌려주면서 완벽하게 나방알이 있을 곳도 제거 해줄 것입니다.
벌레에 대한 문의 사항은 성실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며 긴급사항인 경우 전화주거나, 3230 Steve Reynolds Blvd., Suite 211, Duluth, GA 30096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로 방문하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문의:678-704-3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