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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어린이의 피를 손에 묻힌 네타냐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16 1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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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전쟁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있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200여명이 사망하고 260여명이 인질로 납치되었으나 이스라엘군의 무자비한 보복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은 지금까지 4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민간인 사망자의 1/3 이 어린이들이다. 팔다리를 절단하고 눈이 먼 부상자들의 수도 부지기수이다. 살아남은 사람들도 이재민이 되어 폐허 더미사이를 전전하며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년간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공습을 감행하여 가자지구 내의 주거용 건물과 병원, 학교, 사원, 정부청사 등 75% 이상이 파괴되었으며 수도, 전기, 도로, 통신 등 사회 기간시설도 초토화되었다.

가자지구에서 외부로 통하는 길은 모두 이스라엘군에 의해 봉쇄되어 자유로운 통행이 불가능하며 구호물자의 반입도 원활하지 못하여 생필품과 의료용품이 택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에 그치지 않고 최근 레바논으로 전장을 확대하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와 조직원들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연일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하여 지금까지 10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얼마 전에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는 무선호출기에 폭약을 심어 한날 한시에 폭파시킴으로써 4000여명을 살상하는가 하면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여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폭살하였다.

세계는 이스라엘의 무서운 정보능력에 놀라고있으나 근원을 따지면 이스라엘 정부는 정보능력 부재로 1년 전 발생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사전에 막아내지 못함으로써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켜 무수히 많은 인명을 살상하였다. 자국민의 생명도 귀하지만 다른나라 국민의 생명과 인권도 똑같이 귀한 것이다.

최근의 군사, 첩보작전 성공에 고무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권은 군사행동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고 오히려 이란까지 공격하려하고있다.

개전 초기 하마스의 야만적인 행위에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세계의 여론은 이스라엘군에 의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량 학살이 계속되자 싸늘한 반이스라엘 정서로 돌아서고있다. 세계 주요도시에서는 지금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 대량학살 만행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최수호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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