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약속있는 첫 계명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8 17:35:07

애틀랜타 칼럼,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에베소서6:1-3)을 보면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 속에서 자녀들이 부모를 섬겨야 할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1절에 보면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많은 설교자들과 가정생활을 주제로 강의하는 분들이 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말씀을 해석할 때 “주 안에서”라는 말을 “주 밖에서”라는 반대 개념으로 이해 하려고 합니다. 마치 주 안에서 순종해야 하는 일들과 그렇지 않은 일들이 따로 있어서 순종해야 할 일들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이 말씀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바울이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한 말은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네가 주님 안에 있다면” “네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면” “네 삶이 예수를 믿고 달라졌다면”의 뜻입니다. 그래서 “만약 네가 이러하다면 너는 더욱 부모에게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순종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골로새서3:20)과 비교할 때 더욱 명백해집니다. 흔히 이 골로새서와 에베소서를 가리켜 쌍둥이 서신이라고 말합니다. 이 두 서신은 같은 내용을 조금 다르게 기술합니다. 그래서 에베소서를 읽다가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골로새서를 읽어보면 명확해 집니다. 골로새서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 만큼 서로 보충되는 해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3:20)에는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에베소서의 말씀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러나 골로새서의 표현은 조금 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를 순종하는 삶이야 말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삶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 안에 있다면 부모님께 순종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시키는 나쁜 일도 순종해야 합니까?” 하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라는 말은 부모에 대한 순종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미국 사람들이나 서양 사람들이 쓴 가정 생활에 대한 가르침과 교훈들을 읽어 보면 서양적 사고 방식을 성경에 그대로 조명시킨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자녀들아”라고 했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부모님께 순종해야 하지만 그 다음은 괜찮다는 식으로 써놓은 책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자녀들”이라는 말은 희랍어 “테크난”의 복수로 갓 출생한 아이에서부터 우리가 어른이 되고 가장이 되어서도 순종해야 할 명령입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두 번째로, 자녀들이 부모를 잘 섬겨야 할 이유는 인간으로서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옳으니라”는 표현이 신약 성경에만 183번이나 나옵니다. 이 말은 주로 절대적 가치를 강조할 때 쓰여집니다. 즉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당위의 일을 강조하는 표현인 것입니다. 중세 신학에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들의 행위를 가리켜서 “자연적인 정의다. 자연에 따르는 정의로운 일이다.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며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세 번째로, 우리 자녀들이 부모들을 잘 섬겨야 할 이유는 그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네가 잘 되고”에서 이 “잘 되고”라는 단어는 물론 넓은 의미로 쓰여진 것입니다. 구약에서 이 단어가 나올 때는 대부분 물질적인 축복을 의미했습니다. 축복을 말할 때 구약은 주로 물질적인 축복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 오면 축복의 개념은 달라집니다. 특히 에베소서에서는 신령한 축복, 영적인 축복을 강조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전문가 칼럼] 이번 가을의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이 특히 중요한 이유

연례 Medicare 공개 등록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입니다. 또한 주 건강보험 마켓플레이스 (State’s Health Insurance

[벌레박사 칼럼] 가을철 벌레 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페스트 콘트롤 비즈니스를 오래 하다보니, 아침에 일어 나면 자동적으로 TV를 켜고 그날의 일기예보를 본다. 비즈니스 특징상 그날의 기온이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비와

[법률칼럼] 결혼영주권과 가정폭력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이민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중 결혼과 가정폭력 관련된 사례다. 가장 흔한 예로, 이미 미국에서 결혼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서 자신을 총각

[행복한 아침] 모순

김정자(시인·수필가) 하이웨이 285에서 톰 모어 랜드 인터체인지로 차선을 바꾸려는 지점에서 갑자기 이쪽 차선으로 끼어든 차가 요란한 엔진소리를 울리며 내달린다. 연이어 여러 대가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내 마음의 시] 이제 가을이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길가 풀잎위몰래 앉은 새벽 이슬맑은 방울속에가을이 담겨 왔습니다  밤낮도 모르고처량하게 들려 오던매미 노래 여운속에가을이 스며 들었습니다  상큼하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것은

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삶의 치열함에서 오는 변화는 먼저 성찰과 순수함의 회복이 아닐까 싶다.삶의 치열한 탐색이 변화의 핵심 요체인 듯하다.변화를 갈망하는 치열한 탐색이

[신앙칼럼] 기쁨의 모략(Conspiracy Of Joy, 시편Psalm 37: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의 진정성(Authenticity of God)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단어 중에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의 저변에 무엇이 모략

[한자와 명언]  疑 問(의문)

*의심할 의(疋-14, 4급)*물을 문(口-11, 7급) 의문은 쌓일수록 좋으나, 의심은 그렇지 않다. 의심이 의심을 낳아서 자꾸 쌓이게 되면 계획을 ○치게 된다. 먼저 ‘疑問’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