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시와 수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6 10:49:32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우화의 강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수야 없겠지

긴 말하지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쯤 만나지 않아도 밤잠이 어렵지 않는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

큰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수 없는 일이지만

물결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

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 보아주고

그대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싱싱한  강물이 보이는

시원하고 고운  사람을 친하고 싶다.

(시인 마종기, 1939년생, 영상의학과 의사, 부친 마해송 시인의 장남)

 

스치는 바람 처럼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나뭇가지 흔들리는 바람이라 생각지 말라 .

고향 잃은  그리운 이들  수 많은 이별  살아가는  우리들 가슴에 '바람의  말' 처럼  오랜 세월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고운  마음을 그리움을 강물에 띄운다 .

이 세상 사는 동안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음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음을…

강물처럼  섞여 마음이 마음을 만나 물처럼, 물결처럼  흐르며

우리 그렇게 좋아하며 할 수 있었으면…

시인의 가슴이 갈 하늘에  구름떠서 강물로 출렁인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70년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 가을이 오면 국어 선생님은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버

[추억의 아름다운 시] 옹달샘

서정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질마재 몰랭이그 어디쯤 해서옹달샘이고 싶다 미침 바람이 불어싸도물결이 일지 않는그저 조용하기만 다만한자락 바람이 쉬어가고밤이면 몇 개 별이 적시는옹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에서는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사는 자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를 흔히 **'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