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전 목사
벌써 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온다
찌는 듯한 여름도 물러가고
분주했던 여름 행사도 다 마감되었다
땀 흘린자에게 휴식이 필요하듯
어느때보다 다사다난하였던 여름이었다
휴식과 여백의 가을이 무척 기다려진다
가을이 오면
나의 마음은 설레인다
삼라만물이 색상을 입고
한해 동안 일궈온 수고의 결실을 맺기에
나무잎은 오색창연하게 변할것이고
하늘은 드높게 푸를것이고
농토는 무르익는 벼 이삭으로 황금 주단을 깔고
강물은 더 맑고 청정하게 흐릴것이다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것은
모두가 감추었던 색상을 내보이고
조물주의 솜씨를 따라
멋진 카드섹션을 매일 연출하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빛이요 무지개다"
아니 우리 어린시절 아껴먹던 드롭프스다
수고한 만큼 땀 흘리고 애쓴만큼
색생은 순도를 더하고
고난은 그 질감을 신비롭게 드러낸다
인생들아 네 빛과 색상을 내라
총 천연색 하나님의 걸작품을 만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