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미친 주택보험료… 또 30% 인상

미국뉴스 | 경제 | 2024-07-09 08:25:16

미친 주택보험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주 ‘빅3’ 스테이트팜 작년 20% 이어 또 올려

 

최근 몇년 새 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로 보험사들이 주택보험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영업 중인 ‘빅3’ 보험사 스테이트팜이 또 다시 보험료를 30% 이상 인상할 계획이어서 한인을 비롯한 주택 소유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스테이트팜은 주택 소유주의 경우 30%, 콘도미니엄 소유주의 경우 36%, 세입자의 경우 52% 인상을 골자로 하는 주택보험료 인상안을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에 요청했다.

 

보험료 인상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마이클 솔러 국장은 “스테이트팜의 인상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스테이트팜의 재무 기록을 검토해 회사가 생존을 위해 요율을 인상해야 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트팜은 지난해 12월에도 주 보험국의 승인을 받아 올해 3월부터 주택 보험료를 20% 인상한 바 있다. 당초 스테이트팜은 산불 위험과 복구 비용 등을 이유로 주택 보험료 28.1% 인상을 원했으나 주 보험국은 이보다 약간 낮은 수준의 인상률을 승인했다. 또한 세입자 보험의 경우 20% 인상을 요청했으나 보험국은 11.4% 인상을 승인했다. 지난 3월에는 샌디에고 카운티의 2,000여채 주택을 포함해 주내 약 3만채의 주택에 대한 보험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지난 6월에는 뉴욕에 본사를 둔 트래블러스 보험사도 주택보험료를 평균 15.3% 인상했다. 캘리포니아에서 6번째로 규모가 큰 트래블러스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 결정으로 32만명의 주택보험 가입자들이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산불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6,600여 가구의 보험갱신을 중단했다.

 

스테이트팜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빅3’ 보험사로 꼽히는 파머스와 올스테이트 등도 올해 초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있다. 머래스터 보험과 유니트린 자동차&주택보험, 유니트린 디렉트 프로퍼티&캐주얼티, 켐퍼 인디펜던스 등 일부 중형 보험사들은 지난해 신규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기존 고객들의 가입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2월말께 캘리포니아 주택보험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택 보험료가 급등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으로 보험사들은 인플레이션과 자연재해 빈발을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주택 수리비, 자재비, 건축비, 인건비 등이 상승해 주택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고 이상 기후로 빈발하는 자연재해는 주택 보험료가 오르는 또 다른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자연재해 발생 횟수가 갈수록 늘 뿐만 아니라 피해 규모도 커져 보험 업계에 막대한 손실을 안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전국보험감독관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Insurance Commissioners)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미국의 나머지 주보다 약 14%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9년 평균 1,108달러였던 미 전국의 연평균 주택 보험료는 2023년 1,723달러로 55% 급등했고,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자연재해 다발 주의 경우 올해 보험료가 23% 추가 인상될 전망이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