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800만 달러 투자, 170명 고용
삼기 미국 현지화 및 시장확대 기대
현대자동차 등의 제1차 협력사인 삼기아메리카는 지난 18일 알라바마주 터스키기시에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리본 커팅 행사를 개최했다.
삼기 아메리카는 이번 생산공장 완공 및 양산체제 돌입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첨단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을 준공을 기념하고 북미 현지화 및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삼기 김치환 대표이사, 앨라배마주 상∙하원 의원단, 엘렌 맥네어 앨라배마주 상무장관,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 현지 고객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삼기와 삼기이브이는 미국 현지화 및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공동으로 미국법인 설립에 착수했다. 2023년 2월 앨라배마 주정부와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터스키기 커머스 파크에 부지를 마련하고 1.28억달러를 투입해 착공을 시작, 지난 4월 완공돼 첫 출하를 시작했다. 삼기 아메리카 생산공장은 공장이 완전 가동될 경우 170명 이상을 고용할 예정이다.
삼기아메리카는 알루미늄 잉곳의 용해에서부터 다이캐스팅 주조 및 절삭 가공, 아노다이징 및 조립에 이르는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적기에 적절한 제조 및 공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특히 각 단위 제조 공정에 대한 자동화 및 공정 내에서의 품질 검사, 공장 운영 현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도입해 모든 제조·품질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자동화율을 90% 이상 달성함으로써 우수한 제조 품질 관리 능력을 구현한 차세대 공장의 건설을 완료했다.
삼기아메리카는 미국 현지에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세타엔진 및 8단변속기 부품을 생산하여 현대차 미국법인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 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을 순차적으로 추가 양산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서 엘렌 맥네어 알라바마주 상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삼기는 역동적인 앨라배마 자동차 산업에 합류한 일류 자동차 부품회사이며, 다른 기업들처럼 삼기도 미국에서 성장하고 번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치환 대표이사는 준공식에 참석해 북미 최고 알루미늄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이곳 터스키기에 미국 최초의 제조 시설을 갖게 되어 흥분된다”며 “이는 강력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리더십과 지역사회 전체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중요한 투자는 우리가 자동차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속하고 미국의 자동차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내연 기관과 전기 자동차 부품 모두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미국내 1등 자동차부품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터스키기시에서는 최초의 민간사업자로써는 처음으로 자동차부품사가 진입한 만큼 삼기아메리카로 진입하는 도로를 ‘삼기 파크웨이(Samkee Parkway)'로 명명하여 줌으로써 삼기아메리카의 위상을 높여주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토니 헤이굿 터스키기 시장과 메이컨카운티 경제개발청(MCEDA) 전무이사인 조 턴햄이 맡아눈길을 끌었다. 조 턴햄은 “삼기의 모토는 ‘미래를 캐스팅하다’(Casting the Future)라며 삼기와 메이컨카운티 모두 그 미래를 캐스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삼기 공장은 메이컨 카운티에서 연간 1억 4,020만 달러의 경제 생산량을 창출하고 카운티 GDP에 3,700만 달러 이상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와 지역사회에 발생하는 새로운 직접세 수입은 연간 약 150만 달러로 추산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