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솔린 가격이 올해 최대 폭으로 하락했으며, 여름철까지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전미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 당 3.46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15.9센트나 하락했다. 이는 여름철 여행 계획을 세우는 운전자들에게 희소식이다.
AAA 대변인 앤드류 그로스는 “현재 펌프 가격 하락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앞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주에서 평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철 개솔린은 일반적으로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더 비싸게 정제되지만, 올해는 원유 가격 하락과 높은 생산량 덕분에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스버디의 석유 분석 책임자인 패트릭 디한은 “5월이 지나면서 개솔린 가격 상승의 문도 닫혔다”며, “메모리얼 데이 이후 개솔린 수요가 급감하고 정제소들이 몇 년 만에 가장 많은 원유를 투입하고 있어 7월 4일이 다가올수록 개솔린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가격은 전주 대비 9.5센트, 전달 대비 41.3센트,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7센트 낮다.
디젤 가격도 거의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한은 OPEC의 생산량 감축 연장 합의가 휘발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정제소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유가 하락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다만, 허리케인 시즌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