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대박’ 화제
‘포효하는 고양이’(Roaring Kitty)로 알려진 개인 투자자 키스 질(38)이 게임스톱 투자를 통해 재산을 무려 5,500배 가량 불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한 질은 게임스톱 주식을 대량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며 이트레이드증권 계정의 포트폴리오 인증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여기에는 게임스톱 500만주(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억1,570만달러)와 콜옵션(행사가격 20달러) 12만 계약, 현금 2,900만달러가 잔고로 표시됐다. 콜옵션은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인증 사진 대로라면 질은 약 5년 전 게임스톱에 5만3,000달러를 투자해 현재 자산이 2억8,9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가 21% 급등하면서 질은 하루에만 7,9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향후 질의 자산은 10억달러 이상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월 21일이 만기인 콜옵션은 게임스톱 주가가 20달러 이상으로 마감되면 20달러에 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고, 1,200만주를 추가로 보유할 수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질이 총 1,700만주를 보유할 경우 뱅가드, 블랙록, RC벤처스에 이어 게임스톱의 4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게임스톱 주가는 현재 3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어 질이 매수 선택권을 행사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게임스톱이 지난달 14일 기록한 최근 고점인 64.83달러를 적용하면 질의 지분가치는 11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가가 이의 절반인 30달러만 돼도 5억달러에 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