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착한 암?‘미분화 갑상선암’1년 생존율 20% 안 돼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5-31 12:04:20

미분화 갑상선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얼마 전 발표된‘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10만 명당 68.6명이 발생해 3년 연속 암 발생 1위에 올랐다. 전체 암 생존율은 72.1%인데,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0.1%다. 100%가 넘으면 암 환자가 전체 인구보다 많이 생존한다는 뜻이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진행이 더디고 예후(치료 경과)가 좋아‘거북이암’‘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까지 따라다닌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분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 위치상 림프절,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갑상선암 치료 전문가’ 김석모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지만 미분화 갑상선암(역형성암)은 다르다”며 “미분화 갑상선암은 1% 미만으로 드물게 발생하나 악성도가 높고 원격 전이되면 예후가 대부분 불량하다”고 했다. 

-갑상선암 종류가 다양한데.

갑상선암은 분화 갑상선암(90% 이상 해당·3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 수질암, 미분화 갑상선암(역형성암), 기타 암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분화 갑상선암은 종양 형태가 유두(젖꼭지·papillary)처럼 한곳에 옹기종기 모여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갑상선 유두암(papillary thyroid carcinoma)’과 소포에 생긴 주머니 모양의 ‘갑상선 여포암(follicular thyroid carcinoma)’으로 세분한다.

그런데 환자가 1% 미만인 미분화 갑상선암은 진행이 매우 빠르고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효과가 좋지 않다. 평균 생존 기간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3개월 미만이고 치료해도 대부분 1년 미만에 그친다. 1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가 20%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고약한’ 암이다. 게다가 환자의 50% 정도가 원격 전이된 뒤 진단될 정도로 진단이 늦은 편이다.

-미분화 갑상선암이 다른 갑상선암이나 갑상선 질환과 다른 점은.

일반적인 갑상선암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10% 미만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될 때가 많다. 반면 미분화 갑상선암은 목소리 변화, 사레 걸림, 통증 등이 생겨 병원을 찾을 때가 많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로 치료하고 이후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 ‘차세대 염기 서열 검사’로 유전자 변이나 종양 변이 부담 등을 확인해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려면 암 진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검사를 시행하는데, 영상의학과·핵의학과 도움이 중요하다.

또한 미분화 갑상선암의 정확한 병리 소견을 알아내기 위해 병리과 확인이 필요하다. 이후 방사선 치료를 위해 방사선종양학과의 역할이 중요하고 종양내과와도 긴밀히 협진하고 있다. 물론 수술은 내분비외과에서 시행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 미분화 갑상선암이 갑상선 유두암보다 글리타민 분해 효소(GLS) 발현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생존하기 위해 글루타민을 주요 영양분으로 사용한다. 글루타민은 포도당 다음가는 세포 에너지원으로 꼽히며, 글루타민 분해 효소를 이용해 글루타치온(GSH)을 합성해 종양 세포에 각종 영양분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글루타민 분해 효소를 억제해 암세포 영양 공급을 막으면 항암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글루타민 분해 경로를 억제해도 미분화 갑상선암 세포는 여전히 살아남았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미분화 갑상선암이 ‘단일 탄소 대사 메커니즘’을 활용해 생존한다는 사실을 새로 알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글루타민 분해 효소 저해제(BPTES)와 단일 탄소 대사 메커니즘의 핵심 효소인 PHGDH를 억제하는 저해제(CBR-5884)를 동시에 투여하는 동물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암세포를 유지하는 활성 산소종(ROS) 균형이 무너져 암세포 사멸을 촉진했으며, 기존 단일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항암 효과가 50%가량 향상된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갑상선암 수술법은 어떤 게 있나.

갑상선암 수술은 우선 수술 범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수술은 갑상선 엽 2개를 모두 잘라내는 ‘갑상선 전절제술’을 시행할지 아니면 암이 생긴 한쪽 엽만 제거하는 ‘갑상선 부분 절제술’을 시행할지 정해야 한다.

또한 갑상선 주변 림프절까지 전이된 것으로 의심되면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경부 림프절 곽청술(청소술)’을 시행할 때 갑상선과 가까운 중앙 경부 림프절을 제거할지 측경부 림프절까지 제거할지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릭 잭슨' 돌풍
조지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릭 잭슨' 돌풍

여론조사, 릭 잭슨 36% vs 버트 존스 16%연방상원 후보 마이크 콜린스 36%로 선두 조지아주 차기 주지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정계에 갓 입문한 신예 릭 잭슨이 불과 몇

봄의 불청객 '꽃가루' 시즌 시작...3월 최고조
봄의 불청객 '꽃가루' 시즌 시작...3월 최고조

2월부터 벌써 시작, 3-4월 최고조  아직 2월임에도 불구하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이미 높은 꽃가루(폴렌) 수치를 기록하며 황색 가루와의 전쟁을 알렸다.지난 18일, 느릅나무

옛 CNN센터, 새 이름 ‘더 센터’로 재개장
옛 CNN센터, 새 이름 ‘더 센터’로 재개장

5월에 푸드홀∙아트리움 먼저 월드컵 맞춰…랜드마크 기대 애틀랜타의 상징이었던 구 CNN센터가 대대적인 재개발을 거쳐 월드컵 개최 직전인 5월 ‘더 센터’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문을

하루새 잇따라 아동 총기 사고…1명 사망∙1명 부상
하루새 잇따라 아동 총기 사고…1명 사망∙1명 부상

아빠가방속 권총 꺼내던 2세 사망 부모 차안서 권총 발사 4세 부상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하루 사이 아동 총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아동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애틀랜타를 바꾼 홈즈 가문의 위대한 투쟁
애틀랜타를 바꾼 홈즈 가문의 위대한 투쟁

애틀랜타 공공시설과 교육계의 인종 장벽을 허문 홈즈 가문의 투쟁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알프레드 ‘텁’ 홈즈는 1955년 연방 대법원 판결을 통해 전국 공공시설 인종 통합의 선례를 남겼으며, 그의 아들 해밀턴 홈즈 시니어는 조지아 대학교(UGA) 최초의 흑인 입학생으로서 교육계의 차별에 맞섰다.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애틀랜타의 거리와 역 이름에 새겨져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 오는 2월 25일에는 대법원 승소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레몬 페퍼 윙’ 조지아 공식 윙 맛으로
‘레몬 페퍼 윙’ 조지아 공식 윙 맛으로

조지아 주의회에서 '레몬 페퍼 윙'을 주 공식 윙 맛으로 지정하는 초당적 법안(HB1013)이 발의되어 심의에 들어갔다. 에릭 벨 주하원의원은 레몬 페퍼 윙이 조지아의 정체성과 유산임을 강조했으며, 위원회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하원 전체 표결로 넘어가게 된다.

주의회 “기업,임대주택 대량 보유 안돼” 한목소리
주의회 “기업,임대주택 대량 보유 안돼” 한목소리

조지아 주의회가 기업의 임대주택 대량 보유를 제한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레그 둘레잘 주상원의원이 발의한 SB463은 기업의 단독주택 보유량을 500채로 제한하며, 위반 시 민간 소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규제 대상에는 외국계 법인도 포함되나 소급 적용은 제외된다. 주하원에서도 유사한 HB555 법안이 계류 중이며, 타주 투자자의 현지 관리인 선임 의무화 등 주거비 안정을 위한 입법 활동이 활발하다.

‘재외동포 청년 인재 유치·정착 지원’본격화
‘재외동포 청년 인재 유치·정착 지원’본격화

재외동포청, 예산 신규편성,학업·취업 등 전주기 패키지동포청년 인재 장학생 선정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2026년부터 새롭게 시행하는 ‘동포

1인분 양 줄이는 음식점들…물가상승·식욕억제제 보급 여파
1인분 양 줄이는 음식점들…물가상승·식욕억제제 보급 여파

'미디엄'·'라이트' 메뉴 잇따라 추가하고 제공량 축소 물가상승과 비만치료용 식욕억제 약물 보급 등을 계기로 미국 음식점들이 음식 1인분 제공량을 줄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

집단폭행 당했는데 외려 ‘퇴학’
집단폭행 당했는데 외려 ‘퇴학’

차터스쿨 한인학생 2명 ‘자발적 자퇴’ 일방 통보 “신체적·정신적 후유증” 학교 상대로 민사소송 지난 2024년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LA의 유명 차터스쿨 운동장에서 한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