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계약이 체결된 펜딩 주택 전국 판매가 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공급 증가에도 고금리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매매 계약 건수가 급감한 것이다.
30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펜딩 주택 판매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7.7% 감소한 72.3을 기록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7% 감소였는데 감소폭이 예상 밖으로 크게 나타났다.
펜딩 주택 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4% 감소했다. 이 지수는 2001년을 100으로 본다.
특히 중서부와 서부는 급격히 감소했다. 전국 주요 4개 지역 중 중서부는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했고, 북동부는 3.5% 감소, 서부는 8.5% 감소, 남부는 7.6% 감소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에 시장에 재고가 좀 더 풀렸음에도 높아진 모기지 금리가 주택 매수세를 위축시켰다”며 “그러나 중앙은행 인 연준의 올해 후반 예상 금리가 구매력을 높이고, 공급을 늘리면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