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췌장암, 가족력 2명만 있어도 발병 위험 18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5-24 10:06:03

췌장암, 가족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최유신 중앙대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

 

췌장은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 췌장암이 발생하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췌장암 환자의 90% 정도가 수술받을 수 없을 정도로 암이 진행된 뒤에야 암을 발견한다. 이로 인해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5.9%에 불과해‘고약한’ 암으로 통한다.‘췌장암 수술 전문가’ 최유신 중앙대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를 만났다. 최 교수는“췌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고, 증상이 생겨도 다른 소화기계 질환과 비슷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5년 생존율이 극히 낮은 만큼 정기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췌장암을 설명하자면.

그리스어로 ‘순살’이라는 뜻을 가진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기능과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상복부 후복강에 있으며 길이 15㎝에 부피 80~100mL 정도다. 췌장에 생긴 췌장암은 90% 이상이 소화 효소를 만드는 외분비세포에서 발생한다(선암). 이 밖에 내분비 종양 및 낭종성 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은 전체 암의 3.4%를 차지해 발생 8위 암에 올랐다(중앙암등록본부, 2022년 기준).

췌장암은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며, 60대(28.9%)~70대(31.9%)에서 많이 발생한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5배 많다. 2017~2021년 진단된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5.9%로 1993~1995년 10.6%보다 5.3%포인트 높아졌지만 다른 암의 향상 정도(29.2%)보다 훨씬 낮다. 특히 수술 후 재발 확률이 70%가 넘고, 재발 환자 중 50% 정도는 2년 내 다시 발병한다.

췌장암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다양한 환경·유전 요인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로는 흡연력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병 위험이 2~5배 높다. 흡연량(하루에 피운 담배 수×담배 피운 연수)과도 관계있다.

이 밖에 당뇨병(발병 원인이자 결과일 수 있음)·비만·만성 췌장염이 발병에 관련 있다. 과음하면 급·만성 췌장염이 생겨 췌장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육류·탄수화물 과다 섭취, 과다 열량, 비만, 화학물질(각종 용매제·휘발유와 관련 물질·살충제(DDT)·벤지딘·베타 타나프릴아민·석탄 발생 가스·방사선 노출 등)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채소류·비타민 등은 암 발생을 낮춘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유전성 췌장암(가족성 췌장암·가족 2명 이상 췌장암 진단받은 경우)이 전체 췌장암의 5~10%를 차지한다. 유전성 췌장암이 2명 이상 발생하면 암 발병 위험이 18배까지 증가하고, 3명 이상 생기면 암 발병 위험은 57배까지 높아진다.

유전성 췌장암으로 가장 잘 알려진 유전자는 BRCA2 변이이며, 가족성 췌장염(PRSS1 유전자 변이), 포이츠-예거(Peutz-Jegher)증후군(STK11 유전자 변이), 린치증후군(MLH1 유전자 변이) 등이 알려져 있다.

또한 췌장 관선세포 DNA에서 돌연변이가 급속히 증식해도 암이 생길 수 있는데, K-ras·ATK2 등 종양 유전자와 p53·p16·DPC4 종양 억제 유전자 변이가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 의심 증상을 꼽자면.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70%)과 황달(50%)이다. 복통은 대개 복부 중간 위쪽(명치 부근)에서 나타나고 지속적으로 발생해 등 쪽으로 통증이 퍼지지만 이것만으로 췌장암 진단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복통·등통증·황달·체중 감소·식욕부진·소화불량·설사·40세 이상에게서 당뇨병 발병 혹은 기존 당뇨병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도 비특이적일 때가 많아 증상으로 조기 진단하긴 매우 어렵다.

황달은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발생했을 때 담관을 침범해 나타난다. 하지만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에서 암이 생기면 크게 악화할 때까지 대개 아무 증상이 없기에 황달이 생기면 암이 많이 퍼졌거나 수술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췌장암 환자 중 수술 가능한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암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로 병변 크기, 주요 혈관(간동맥, 상장간막동맥, 간문맥, 상장간막정맥 등) 침범 정도를 확인한다. 양전자단층촬영(PET-CT) 검사로 원격 전이 여부도 확인한다. 내시경 및 내시경 초음파검사로 조직을 검사하고, 황달이 생기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담도 배액술(담도에 스텐트를 넣어 담즙이 원활히 흐르도록 만드는 수술)’을 한다.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발생했다면(췌장암의 75% 정도 해당) 머리 부분과 함께 십이지장·담관(담도)·담낭을 전반적으로 잘라내는 ‘췌십이지장절제술(휘플 수술)’을 시행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평화시위 당부… “트럼프에 미끼 주면 안돼”   뉴욕 맨해튼에서 10일 열린 이민세관단속국(ICE)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ICE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미, 식이지침 포함된 김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무슨 역할?
미, 식이지침 포함된 김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무슨 역할?

“항염·항비만에 항암 유산균까지 포함…미생물 다양성 유지되도록 도와”   10일(한국시간)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 식당에서 열린 ‘제8회 천태종 삼광사와 천태종복지재단 부산지부가 함

한국 근로자 구금사태 후 다시 활기 찾는 조지아
한국 근로자 구금사태 후 다시 활기 찾는 조지아

주재원·한인들 새해 떡국 잔치…현장 정상화에도 “구금사태 언급은 자제”  2026년 1월 7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신년 기획 - 연초 시작하면 좋은 투자·저축계획] “401(k)(직장퇴직연금)·IRA(개인은퇴계좌) 재점검… 꼭 가입하고 분담금 늘려야”
[신년 기획 - 연초 시작하면 좋은 투자·저축계획] “401(k)(직장퇴직연금)·IRA(개인은퇴계좌) 재점검… 꼭 가입하고 분담금 늘려야”

물가 맞춰 자동이체로 월 금액 인상 필수고용주가 매칭 제공하면 반드시 활용 이득미국인 노후준비 절반 이하, 일찍 시작해야 새해를 맞아 재정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에게 2026년은 은

올해 새해 결심은 ‘주택 관리’… 방치하면 더 큰 수리로
올해 새해 결심은 ‘주택 관리’… 방치하면 더 큰 수리로

인스펙터가 우려하는 관리 유형문제 생기면 그때 가서 하지내 손재주만 믿고 하는 DIY 전기, 배관 및 건물 구조 업그레이드 등은 집주인 함부로 손대면 안 되는 공사 항목이다. [로

올해 내 집 마련하려면… 철저한 대출 상품 비교부터
올해 내 집 마련하려면… 철저한 대출 상품 비교부터

‘같은 날·같은 조건’으로 견적비용 협상 가능한 항목만 비교‘ 손 익 분기점·세부 조건’확인 올해는 다행히 주택 구입비 부담이 작년보다 완화될 전망이다.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

소비자들 지갑 열까?… 올해 소비 전망 대체로 ‘양호’
소비자들 지갑 열까?… 올해 소비 전망 대체로 ‘양호’

고소득층… 다운그레이드 구매AI 활용한 가성비 지출 트렌드계층간 소비 양극화 현상 뚜렷‘ 선구매, 후결제’당분간 지속 작년말 소비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여는 데

지표 보면 경제 알 수 있다… 경기 향방 가늠 10대 지표
지표 보면 경제 알 수 있다… 경기 향방 가늠 10대 지표

인플레… 둔화세 지속 불확실주택시장… 올해도 약세 전망유가… 계절 변동 외 소폭 하락S&P 500… 2년간 13~15%↑ 소비자 지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개솔린 가격은

스마트폰·SNS 조기 노출… 청소년의 뇌가 위험하다
스마트폰·SNS 조기 노출… 청소년의 뇌가 위험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과학이 밝힌 조기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청소년들 수면·비만·우울·집중력 저하 등‘언제·어떻게 시작’관건… 부모 모범 보여야 스마트폰과 소셜미디

급조된 노력으론 명문대 힘들어… ‘새해부터 준비할 일’
급조된 노력으론 명문대 힘들어… ‘새해부터 준비할 일’

명문대 입시 성공을 위해 연초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성과 기반 여름 프로그램 지원, 클럽 활동 내 실질적 리더십 발휘, 전공 외 2차적 관심사 발굴, 그리고 학생 주도의 창의적인 열정 프로젝트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