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당뇨 있으면 ‘저탄고지’ 식단에 주목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5-23 08:50:32

당뇨, 저탄고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당뇨병과 탄수화물 섭취·사망률 관계 조사

 

최근 ‘저탄고지’ 식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저탄고지는 ‘저탄수화물, 고지방’의 약자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지방과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단을 말한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체중감량, 건강관리 등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마흔이 넘은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율이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이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40~69세 중장년과 노인에서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14만3,050명 중 당뇨병 환자는 1만4,324명(10.1%)이었다. 10년의 연구 추적 기간 동안 사망자는 5,436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이 당뇨병 동반 여부를 구분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당뇨병 환자는 총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가 69%를 넘으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또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당류 섭취를 1g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감미료 등 첨가당 섭취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올랐다. 반대로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 섭취 정도와 사망률 간 관계가 없었다. 다만 40~69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 대상의 연구에 비해 총사망률이 증가하는 적정 탄수화물 섭취분율 기준점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23년 진료지침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총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이되, 개별 환자의 상태와 대사 목표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량은 기저 질환의 종류는 물론 인종, 민족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45~64세 미국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섭취가 50~55%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대만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량이 43~52%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적정 탄수화물 섭취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으며,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현대차·기아, 도난방지 장치 추가 합의

전국 400여만대에 설치35개 주정부 조사 해결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400만여대에 도난 방지 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16일 로이터 통신에 따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소셜번호 정지’ 메일 기승

SSA, 감사관실 사칭 사기 경고 신속해결 명분… 개인정보 요구 연방 사회보장국(SSA) 산하 감사관실은 최근 자신들을 사칭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강력한 주의 경고를 발표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트럼프 관세… 경기침체·제조업 부활도 없었다”

WSJ, ‘관세 8개월’ 분석고용시장에도 도움 안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했던 경제 활성화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았지만 우려했던 경기침체도 발생하지 않았다. [로이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대한항공, 비상구 조작에 ‘무관용’

일부 승객 ‘안전 불감증’최근 2년간 14건 발생형사고발 등 강력대응 대한항공이 비상구 조작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 대한항공이 항공기 안전을 심각하게 위

[연말 피싱 사기 주의보] “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시애틀 영사관, 실제사례 재연 공공기관 사칭… 심리적 압박 시애틀 총영사관은 최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실제 수법을 알기 위해 실전 사례를 재연했

“ ‘불수능’ 원어민도 어렵다”

“한국입시 힘들기로 악명” 올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과목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난도가 높아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도

투자 승자는… “수익률은 주식, 절세는 주택”

30년간 집값 310% 상승S&P 수익률 1,200% 올라 지난 30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주식 수익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치며, 장기적인 부의 축적 속도에서 주식 시장

고용시장 ‘한파’… 최장 정부 셧다운 여파

실업률 4.6% 4년래 최고일자리 10만5,000건 감소 지난 10∼11월에 걸쳐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영향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핀테크 원조’ 페이팔 이젠 은행까지 설립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신임 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대사관 공사

카타르대사, 주미공사 역임 정통 외교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주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준호(사진) 주미국 대사관 공사가 임명됐다. 외교부는 17일 인사기획관실 보도자료를 통해 애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