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자 중 민주당 성향이 공화보다 우세
귀화자 15만8천명, 지난 대선 표차 13배
2020년 대선 이후 타주에서 조지아로 이주한 전입자 가운데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가 공화당 성향보다 더 많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정치 데이터 공급업체인 L2의 유건자 등록 데이터를 AJC가 분석한 결과 조지아는 지난 대선 이후 공화당 유권자보다 민주당 유권자가 약 1만3,500명 더 많았다.
2020년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0.24%포인트 차이인 1만1,779표 차이로 승리했다. 에모리대 정치학자인 버나드 프라가는 유권자 구성의 작은 변화가 기존 조지아인들의 투표 선호도 변화를 포함해 올해 선거를 어떤 식으로든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약 14만명의 등록 유권자가 조지아주로 이주했다. 이사한 조지아 유권자를 계산하면 조지아주는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빼고 약 3만명의 유권자를 순익으로 얻었다. 신규 유권자 3명 중 대략 2명은 민주당원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약 1만9,500명의 유권자를 차지한다. 신규 유권자 중 약 6,000명은 공화당 유권자일 가능성이 높으며, 나머지는 이전 주의 정당에 등록되지 않았거나 제3당에 속하지 않았다.
AJC 분석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가장 많은 유권자를 보낸 3개 주는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뉴욕 순이었다. 플로리다 유권자는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균등하게 나뉘는 반면, 캘리포니아와 뉴욕 유권자는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았다.
L2에 등록된 유권자 데이터 중 2020년 이후 조지아로 이주한 유권자의 약 20%는 자칭 아프리카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자칭 백인 유권자가 57%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유권자 중 5%는 히스패닉, 4%는 아시아인, 14%는 기타 민족이거나 알려지지 않았다.
전입자 수에 더해 미국 시민권을 새로 취득한 귀화자 수도 대선에 중요한 변수로 나타날 조짐이다.
지난 2020년 대통령 선거 이후 조지아에서 새로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수가 15만8,000명이나 돼 올해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월 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NF)가 보도했다.
미국이민위원회(American Immigration Council)가 추적한 수치에 따르면 2020년 대선 이후 조지아주는 귀화를 통해 15만8,000명의 새로운 시민을 추가했다. 이는 당시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승한 표차 1만1,779표 보다 무려 13배나 많은 수이다.
2020년 대선 당시 표차 보다 새로 귀화한 시민의 숫자가 더 많은 주는 애리조나, 펜실베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등 6개 주로 올해 대선에서 이민자들의 표심이 후보 당락을 가름할 중요한 경합 주로 분석됐다. 애리조나의 경우 새로운 시민권자 수가 16만4,400명인 반면 지난 대선 표차는 불과 1만457표 차이였다.
올해 11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하게 됨에 따라 경합주로 떠오른 조지아에서 새로 귀화한 이민자와 전입자의 표심이 승패에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