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2030세대도 많이 걸리는 위암… 헬리코박터균 제거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4-04 19:01:43

헬리코박터균,위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위암은 매년 3만 명이 발생해‘5위 암’이다. 10만 명당 위암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국가건강검진에 위 내시경검사를 포함해 위암 조기 진단에 나서고 있다. 한국인이 유독 위암에 취약한 이유로는 맵고 짜고 기름진 육류 위주 식습관, 잦은 음주와 흡연을 비롯해 저조한 위암 검진율 등이 꼽힌다. 특히 2030세대 위암 발생률이 급증하면서 위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위암, 국내 5위 암으로 미국의 10배 수준

 

■헬리코박터균이 주원인

위암의 대부분은 위선암(adenocarcinoma)이다. 드물게 위 림프 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lymphoma), 위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gastrointestinal tumor), 비상피성 조직에서 유래하는 육종(sarcoma), 그리고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neuroendocrine tumor) 등이 있다.

위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대부분 유전성 요인이나 가족력, 식습관,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다 주요 발병 요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이 지목된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위 점막과 점액 사이 기생하는 세균이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 위 선종, 위암으로 진행한다.

보통 10대에 감염돼 위암까지 30~40년 정도 걸리는데, 간혹 젊은 사람 중 빠른 시간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반드시 위암 발병을 유발한다고 할 순 없지만 전체 위암의 90%가 이 균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2~10배 이상 높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대변이나 위액 역류 및 타액으로 나온 균이 입을 통해 전파된다. 비교적 감염이 쉽게 진행되는 반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염 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나타난 뒤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상복부 통증 및 불편감이 있으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약 복용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위암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에 달할 정도로 예후(치료 경과)가 좋기에 정기검진을 하는 게 좋다.

■헬리코박터균 감염+게스트로패널 검사 각광

위에 질병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헬리코박터균 치료로 위암 위험 요소를 미리 없애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 별다른 임상 증상이 없는 헬리코박터균은 호흡 검사, 위내시경 검사 등으로 조기 진단하기를 권고된다.

위 내시경검사는 위 병변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병변 발견 시 조직 검사로 확진 과정이 한꺼번에 이뤄지기에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및 초기 위암을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위 내시경검사는 장 세척제 및 마취에 대한 불쾌감, 천공·출혈 등 부작용 우려 등으로 검사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

이에 위 내시경검사 없이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위 건강 바이오마커 혈액검사인 ‘게스트로패널(GastroPanel)’ 검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게스트로패널 검사는 위 바이오마커 4종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항체(H. pylori IgG) ▲펩시노겐 1 ▲펩시노겐 2 ▲가스트린-17을 동시에 검사해 위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프로파일 함으로써 위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내시경검사만으로 알 수 없는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위산 분비 상태, 위축성 위염 유무 및 위의 각 부분을 자세히 알 수 있다.

마취가 필요하지 않은 혈액검사로 검사 시간이 짧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간단한 검사이지만 위 내시경검사 후 시행하는 조직 검사와의 일치도는 92%로 매우 높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위암 발병의 주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은 감염 시 별다른 증세가 없으므로 꾸준한 검진이 필요하며, 검사를 통해 원인 균을 미리 제거하면 위암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이 전문의는 또한 “정기적인 위 내시경검사와 함께 위 건강 프로파일링 검사인 ‘게스트로패널’을 함께 진행하면 위암 위험 요소를 미리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집사기 갈수록 힘들어”… 집값·모기지 모두↑
“집사기 갈수록 힘들어”… 집값·모기지 모두↑

집값 1년 후 5.1% 상승렌트비는 더 높아 9.7% 미국인들이 향후 집값과 렌트비, 또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내집 마련의 꿈은 멀어져가고 있다. [

뉴진스 혜인, 부상으로 공식활동 불참…팬들은 트럭시위
뉴진스 혜인, 부상으로 공식활동 불참…팬들은 트럭시위

민희진-하이브 대립 속 뉴진스 팬들은 본사앞 트럭시위 뉴진스 혜인/연합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이 발등 부상으로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공식 활동에 불참한다.소

"월요병도 완치"…여심 홀린 변우석에 너도나도 '선재앓이'
"월요병도 완치"…여심 홀린 변우석에 너도나도 '선재앓이'

대세로 떠오른 변우석…"풋풋한 소년미부터 어른스러운 남성미까지"tvN '선재 업고 튀어'<tvN 제공>  "선재 보는 맛에 살아요", "여태껏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선재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강간 목적의 폭행, 관음 혐의 추가 지난 2월 조지아대(UGA) 캠퍼스에서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학생인 레이큰 라일리(22)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26세 호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아버지가 자녀 3명 살해 후 자살 추정  귀넷카운티 남서부 한 공원에서 성인남성 1명과 어린이 3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귀넷 경찰은 8일 오전 1시경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데이터센터 판매세 중단, 홈스테드면제 인상대학원 호프장학금, 외국인 선거후원 금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7일 올해 입법회기에서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 12개에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7일 커미셔너위 정기회의서 공포 귀넷카운티는 7일 5월 2024년 아태계문화유산의달을 맞아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정기 커미셔너위원회 회의에서 선포문을 공표하고 다양한 아태계 커뮤니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세계여행 주제로 정기연주회합창, 난타, 다양한 장르 보여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김영정 음악감독)의 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5일 어린이날 아틀란타 실로암 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무대공연 및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가 지난 4일 2023-2024학년도 봄학기 ‘특활 수업 학습 발표회’를 개최했다.이번 발표회에서 Pre-K 어린이부터 고등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19일 모어하우스 칼리지 방문 예정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요구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로 예정된 조지아의 대표적 흑인 남성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140회 졸업식에 연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