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출석률 하향세 지속
미국에서 교회 등 종교기관 출석률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성인 10명 중 3명만이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종교기관 행사에 정기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별로 한인 사이에서 가장 많은 개신교 및 기독교의 경우에도 이러한 정기 예배 참석률이 44%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적으로 전국 성인 21%가 매주, 9%가 거의 매주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 30%인데 이같은 정기 출석률은 약 20년 전인 2000년~2003년의 평균 42%와 비교해 12%포인트 낮아진 수치였다. 10년 전인 2011년~2013년의 평균 38%와 비교해서는 8%포인트 낮아진 수치였다.
그 외 11%는 한달에 한번 정도 참석한다고 밝혔고, 25%는 거의 가지 않는 경우, 31%는 전혀 가지 않는 경우로 각각 집계됐다.
종교별로는 몰몬교(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회)의 출석률이 가장 높았는데. 54%가 매주, 13%가 거의 매주 참석한다고 밝혔다. 합산 67%로 2000년~2003년의 68%에서 1%포인트 낮아졌다.
개신교가 두 번째로 높았는데, 매주 참석은 30%, 거의 매주 참석은 14%로 각각 나타났다. 합산 44%였는데 이는 2011년~2013년의 49%와 비교하면 5%포인트 낮아진 수치였다.
3위는 이슬람 및 무슬림으로 매주 28%, 거의 매주 10%로 집계됐으며, 이어 가톨릭 23%, 10%, 유대교 16%, 6%, 정교회 15%, 11%, 불교 12%, 2%, 힌두교 7%, 6%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가톨릭의 경우 2000년~2003년의 45%에서 12%포인트, 2011년~2013년의 40%에서 7%포인트 감소했다.
갤럽은 종교행사 출석률 하락은 무종교인 증가 추세와 관련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갤럽에 따르면 특정 종교가 없다고 밝힌 성인의 비율이 2000년~2003년 9%에 불과했지만 2021년~2023년 21%로 높아졌다. 무종교인의 경우 2021~2023년 기준 79%가 종교행사에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갤럽은 젊은층에서 종교에 대한 애착이 약해진 점을 감안하면 출석률은 앞으로도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럽에 따르면 18세~29세 연령층의 35%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으며, 종교가 있든 없든 종교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았는데 22%만이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갤럽 조사의 표본 수는 3만2,445명이었고, 개신교 및 기독교가 1만5,147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