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점점 뚱뚱해지는 20~40대… 고도 비만, 10년 새 3배 증가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3-21 18:13:12

고도 비만, 10년 새 3배 증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비만은‘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 상태’로 정의한다(세계보건기구·WHO). 식습관 변화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 세계 비만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2035년에 40억 명이 해당될 것으로 전망) 우리나라도 최근 크게 증가했다. 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2023 비만 팩트 시트(2023 Obesity Fact Sheet)’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2021년 기준)로 10년 전(30.2%)보다 8.2%포인트 증가했다.

 

 20세 이상 10명 중 4명꼴로 비만

 

특히 남성의 경우 49.2%로 2명 중 1명이 비만이다. 반면 여성의 유병률은 27.8%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1.6%로 비만 유병률이 가장 높았지만, 증가 속도는 20대가 가팔랐다. 20대는 2012년 20.9%에서 껑충 뛰어 2021년에 30.4%를 기록했다.

 

◇고도 비만, 10년 새 2.9배 증가

복부 비만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10년 전(19.2%)에서 24.5%로 완만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21.4%에서 31.0%로 빠르게 늘어났다.

비만 ‘강도’도 달라졌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이다.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기준으로 25 이상일 때다(질병관리청). 1단계 비만(25.0~29.9), 2단계 비만(30.0~34.9), 3단계 비만(35.0 이상·고도 비만)으로 나뉜다.

최근 10년간 모든 단계에서 비만 유병률은 증가했지만 특히 3단계 비만 유병률이 0.38%에서 1.09%로 10년 새 2.9배로 제일 크게 늘었다. 3단계 비만(고도 비만) 유병률은 남성에게서 3.5배, 여성은 2.3배 증가했다.

이 같은 심각한 고도 비만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졌다. ‘2023년 비만 팩트 시트’에 따르면 2~3단계 비만 유병률은 30대에서 8.5%, 2.17%로 가장 높았다.

소아청소년도 마찬가지였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9.7%에서 19.3%로 2배 증가했는데, 특히 남자 어린이의 경우 2.5배(10.4% → 25.9%) 급증했다.

비만과 마찬가지로 전체 성인의 ‘복부 비만’도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복부 비만은 남성은 허리둘레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일 때 해당된다. 2021년 전체 성인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24.5%였다. 남성의 복부 비만 유병률이 지난 10년간 1.5배 늘어나 31.0%였고, 여성은 18.2%에 그쳤다.

비만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외형의 문제가 아니다. 각종 질병 원인, 심지어 정신적인 질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최근 10년간 식생활과 생활 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비만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특히 20~40대 젊은 성인의 3단계 비만 유병률도 3배 증가해 고혈당·지질 이상 등 관련 대사 지표 이상도 늘고 있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따라서 “‘비만 진단 기준’ 미만인 BMI 20~24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상동맥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유방암 등이 모두 비만과 관련된 질환이다.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 1.5∼2배, 고혈압 2.5~4배, 당뇨병 5~13배가량 발병 위험이 높다.

국내 비만 기준이 느슨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아시아인은 BMI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23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분류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에서는 BMI 25~30을 과체중으로, 기준을 느슨하게 마련해 제때 비만 환자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허양임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국내 비만 유병률이 최근 11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비만을 질환으로 규정하는 등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채소·과일 섭취 늘리고 가당 음료·야식 줄여야

비만 증가는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구혜연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단은 첨가당·단순당 대신 복합당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적당량의 단백질과 풍부한 섬유질 섭취, 포화지방을 줄이는 식단이 권장된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채소·과일 섭취율은 권장량에 미치지 못하고, 배달 서비스 활성화로 늘어난 야식 섭취, 음주, 고열량의 짜고 기름진 안주 섭취 증가, 음료 소비 증가 등으로 비만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탄산음료·과일음료 등 당이 함유된 가당 음료는 포만감이 적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는 게 문제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과일 주스에도 당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건강에 해롭다고 인식하지 못해 자주 마시게 된다”고 했다. 조 교수는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고 물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좋고, 정말 음료가 마시고 싶다면 일반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비만 환자에게 음료를 우선 끊도록 하면 다른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몸무게가 2~3㎏ 정도 빠질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2021년 기준)로 10년 전(30.2%)보다 8.2%포인트 증가했다. <사진=Shutterstock>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8.4%(2021년 기준)로 10년 전(30.2%)보다 8.2%포인트 증가했다.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케이헤리티지 스토어 단장...'11월 무료 배송 이벤트'

60달러 이상 주문시 무료 배송다국어 서비스로 편의성 제공 전통문화 테마 온라인 쇼핑몰 '케이헤리티지 스토어(‘K-HERITAGE store)'가 다국어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된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