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트랜드 법원 10개월 징역형
델타항공 알코올 중독 기장 해고
조지아주 출신의 델타항공 기장이 스코트랜드 에딘버러에서 비행기 운항 조종사에 대한 법정 알코올 허용 한도의 두 배를 초과한 혐의로 10개월의 징역형을 받고, 회사에선 해고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의 63세 로렌스 러셀(Lawrence Russell) 기장은 작년 6월 16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비행하기 전 법정 알코올 농도 초과로 에든버러 공항 당국에 적발됐다.
공항과 경찰 당국의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조종사로 복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러셀은 에딘버러 보안관 법원에서 지난 3월 19일, 10개월의 구금형을 최종 선고 받았다.
에딘버러의 린 배리 현지 검사는 ““로렌스 러셀의 행동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며, 그 결과는 재앙적일 수 있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무모할 정도로 무시했다”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린 배리 검사는 “이번 유죄 판결은 이러한 유형의 범죄는 향후에도 강력하게 처리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러셀의 수하물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중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 두 병이 발견됐으며, 그 중 한 병은 절반이 비워져 있었다. 검찰은 19일, 러셀의 혈액 검사 결과 혈액 100mg당 알코올 함량이 49mg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mg 한도를 초과한 수치이다.
러셀의 음주로 당시 델타 항공편은 취소됐고,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에 다시 예약됐다. 델타 항공은 러셀 기장이 더 이상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스코틀랜드 당국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조종사를 운항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BBC 보도에 따르면, 러셀은 미국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두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러셀의 변호사는 러셀이 알코올 재활을 마치고 277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