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기침·가래·호흡곤란이 갑자기 생겼는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3-07 18:24:05

기침·가래·호흡곤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폐기종’, 흡연자ㆍ폐렴 환자ㆍ고령인에게서 흔히 발생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뿌연 하늘이 연일 이어지면서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 가운데 평소 나타나지 않았던 기침·가래·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폐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폐기종(pulmonary emphysema)’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폐기종은 정상 폐포벽 등 폐 조직이 파괴되면서 폐포 공간이 확장되고, 폐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한마디로 폐 속에 커다란 공기주머니가 생긴 것이다. 폐기종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심혈관 질환, 암 등과 관련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폐에는 폐포가 많이 있어 폐기종이 많이 늘어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60세 전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가 많다.

이은주 고려대 안암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기종은 발생해도 대부분 무증상이고, 점차 가벼운 기침부터 가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COPD로 악화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진다”고 했다.

폐기종으로 인해 COPD가 발생하면 15㎝ 정도 거리에 있는 촛불도 입으로 불어서 끄기 힘들 정도로 폐 기능이 떨어지고 호흡곤란 증상이 지속된다. 이 밖에 기침, 체중 감소 등이 생기기도 한다. 정상인 폐는 고무풍선처럼 탄력성이 있지만 폐기종 환자 폐는 잔뜩 늘어나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폐로 들어간 공기가 제대로 빠지지 않고 새로운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제거가 원활하지 않아 숨이 차게 된다.

폐기종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한 기간이 길수록, 또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기종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흡연으로 인한 작은 폐 상과 폐 조직 파괴가 폐기종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직ㆍ간접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서도 폐기종이 나타날 수 있다.

가령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흡연자가 그동안 담배로 인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 어느 순간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자주 나오고 조금만 빨리 걸어도 쉽게 숨이 차는 등의 변화들이 생긴다면 폐기종을 의심할 수 있다.

변민광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기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령인ㆍ장기 흡연자ㆍ장기 폐렴 환자 등에서 많이 발병한다”며 “영ㆍ유아 때 걸린 호흡기 질환으로 폐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생긴 것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했다.

폐기종 진단을 받으면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흉부 X선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으로 폐기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폐활량 검사로 폐 기능 상태 등을 파악한다. COPD로 악화되지 않았다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추적 관찰과 금연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 병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폐기종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항생제나 기관지 확장제, 스테로이드제, 객담 배출제, 산소 요법 등 대증 요법으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 그치고 있다.

최후의 수단으로 폐 이식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폐기종 환자는 특히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약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약 가운데 기도를 좁게 하는 성분이 있어 환자의 호흡곤란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폐기종에 걸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적절한 수분 공급과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대기오염이 심한 곳을 피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도록 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평소에 없던 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이 갑자기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폐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Shutterstock>
평소에 없던 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이 갑자기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폐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조지아 지난달 신규고용 소폭 증가

실업은 3개월 연속 3.6% 지난 달 조지아 고용시장은 신규고용 소폭 증가에 힙입어 실업률은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14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조지아의 신규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박평강 지휘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 부분 2위 쾌거

'전람회의 그림' 곡 연주 인정받아내년 1월 11일,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 현재 음악 감독 및 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평강 박사가 'The Ameri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주 조산아 출산율 낙제점(F등급)

조지아 산모와 유아건강 모두 F등급 조지아는 조산아 출산율이 높아 신생아 보건단체 마치 오브 다임스(March of Dimes) 2024년 보고서에서 F등급을 받았다.조지아의 조산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인후통 감기 유행, 완화 위한 세 가지 방법

꿀, 카모마일, 소금물로 인후통 감소 날씨가 추워지면서 인후통을 동반하는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으로 인해 목이 따갑고 타는 듯한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유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슈가 힐 아이스링크 개장’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몰 오브 조지아를 비롯한 로렌스빌, 슈가힐 등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가볼 만한 곳 5가지를 소개한다.  △ 몰 오브 조지아, ‘트리 라이팅’몰 오브 조지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조지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재지명

공화당 하원 코커스에서 지명 조지아주 권력서열 3위 주하원의장에 존 번스 현 의장이 재지명됐다.지난 총선에서 주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20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 화려한 부활

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기간 운행이달 23일부터 개스 사우스 센터 추억의  핑크 피그 열차가 부활한다.조지아 나무 페스티벌 주최 측은 12일 둘루스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핑크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조지아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는?

포사이스, 오코니, 풀턴 순...귀넷 14위 금융기술 웹사이트 스마트에셋(SmartAsset)의 최신 연례 연구에서 투자 수입, 부동산 가치, 중간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조지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