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군’ 식당 둔기 폭행
LA 한인타운 유명 일식당인 ‘성장군’ 업주가 여성 채무자와 언쟁을 벌이다 둔기로 공격해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은 딱딱한 둔기로 머리와 얼굴 부분을 공격 받아 중상을 입고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LA 경찰국(LAPD)은 4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성장군 업주 성종주(53)씨로부터 둔기 폭행을 당한 여성 피해자가 딱딱한 둔기로 머리와 얼굴을 강타당했으며 이로 인해 입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중태라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범행 도구가 망치였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주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1시50분께 사건이 일어난 성장군 식당에서는 피해자의 출혈이 심해 레스토랑 내부는 물론 입구까지 피가 흥건했으며, 사건 당시 업소 내에 용의자 성종주씨와 함께 있던 성씨의 아내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 같은 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요식업계에 따르면 용의자 성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LA 한인타운 내 주점과 노래방 등 업소들에서 웨이터 생활을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9년 구 쇼군 식당 자리에 성장군 스시를 개업한 성씨는 아내와 함께 식당을 운영해 왔다.
이번 사건 발생 후 성장군 스시가 입주한 샤핑몰 내 업소 등 주변에서는 용의자 성씨가 평소 성실하게 생활하는 좋은 사람이었다며, 그가 채무자와 언쟁을 벌이다 둔기로 폭행을 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업주는 “오다가다 인사도 나누고 가끔 밥 먹으러 들렀을 때 보았던 성씨는 이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었다”며 “사건 당일 경찰차 5대와 구급차 1대가 온 것을 보고 큰일이 났구나 생각은 했지만 살인미수 사건이 터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인근 건물에 입주해 있는 김모씨도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라 자초지종은 알 수 없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여러 사람들이 불행해진 이 사건 자체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