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텍사스 산불, 서울 5배 면적 태우며 확산…"한인 피해 없어"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2-28 17:20:02

텍사스 산불, 서울 5배 면적 태우며 확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텍사스주 역사상 2번째 큰 화재…핵무기 공장은 다시 정상 가동

휴스턴총영사관 "한인들 많이 사는 지역은 아냐…피해시 지원 방침"

 

텍사스주를 강타한 스모크하우스 크릭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에 28일 차량들이 시커멓게 전소된 채 뼈대만 남아 있다. [로이터]
텍사스주를 강타한 스모크하우스 크릭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마을에 28일 차량들이 시커멓게 전소된 채 뼈대만 남아 있다. [로이터]

 

 

텍사스 서북부 산불[플라워 마운드 소방서 제공.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 서북부 산불[플라워 마운드 소방서 제공.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픽]텍사스 북부 대형 산불 발생(서울=연합뉴스)
[그래픽]텍사스 북부 대형 산불 발생(서울=연합뉴스)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사흘째 계속 확산하고 있다.

다행히 한국인이나 한인 동포들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28일 텍사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팬핸들 지역의 각기 떨어진 4곳에서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큰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은 지난 26일 발화 이래 총 85만에이커(3천440㎢)를 태웠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이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피해 면적이 50만에이커(2천23㎢)로 보고됐으나, 몇 시간 만에 피해 지역이 크게 늘었다.

 

이 산불은 텍사스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화재로 기록됐다.

불이 난 이후 사흘이 지나도록 불길이 잘 잡히지 않아 현재 진압률이 3%에 불과하다.

인근에서 발생한 또 다른 산불 '윈디 듀스'도 9만에이커(364㎢), '그레이프 바인 크리크' 산불도 3만에이커(121㎢)를 각각 태웠다. 두 화재의 진압률은 각각 25%, 60%다.

이들 산불은 민가가 있는 인근의 시골마을까지 번졌고, 당국은 헴필 카운티와 로버츠 카운티, 보거 타운 일부에 대피령 또는 대피 권고를 내렸다.

 

이들 지역 가운데 헴필 카운티에 있는 인구 2천여명의 마을 캐나디언에 특히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헴필 카운티의 당국자는 캐나디언 일대에서 주택 약 40채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캐나디언 시장인 테릴 바틀렛은 CNN 인터뷰에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다만 집들이 꽤 많이 불탔다"고 말했다.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산불 현장과 가까운 보거 지역 주민 애드리아나 힐(28)은 "보거 주변은 마치 불길의 고리(ring) 같았다"며 "4개의 주요 도로가 모두 폐쇄돼 빠져나갈 길이 없었는데, 다행히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어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AP에 말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현재 화재 피해 지역인 헴필 카운티와 허친슨 카운티 등의 3천여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이번 산불과 관련해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한인 동포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지 한인회에 확인한 결과, 한인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원래 인구가 적은 곳이고,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과는 많이 떨어진 지역이라고 총영사관은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화재에 관해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 공지를 올렸으며 향후 한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긴급 식량이나 구호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과 마른 풀,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 등의 요인이 불길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재 초기 최대 시속 72∼113km의 돌풍이 불면서 오클라호마주까지 화재가 번졌다가 다시 바람의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면서 당국을 긴장시켰다.

다만 전날 저녁 한랭전선이 지나간 뒤 바람이 다소 진정됐다고 텍사스 애머릴로 지방 기상청은 전했다.

전날 밤에는 화재 지역의 남쪽에 있는 미 국가핵안보국(NNSA)의 팬텍스 공장이 화재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으나, 이날 오전부터는 다시 가동되고 있다. 이 공장은 핵무기 해체를 주로 하는 곳이다.

팬텍스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수요일(28일)에는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 산불 지역 인근 60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화재 진압을 위한 인력과 장비가 신속히 지원되도록 했다.

<연합뉴스>

 

텍사스주 산불로 녹아내린 가로등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주 산불로 녹아내린 가로등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주 산불로 타버린 전신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주 산불로 타버린 전신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 산림청(Texas A&M Forest Service)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텍사스 산림청(Texas A&M Forest Service) 웹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션 아가페, 올해도 ‘사랑의 점퍼’로 나눔 실천
미션 아가페, 올해도 ‘사랑의 점퍼’로 나눔 실천

8회째 노숙자를 위한 나눔 행사 이어져9일,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에서 열려 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올해의 ‘사랑의 점퍼’ 나눔 행사를 앞두고 후원 참여를 요청했다. 올해

구독 해지도 간단하게… FTC 불공정 관행 시정
구독 해지도 간단하게… FTC 불공정 관행 시정

‘클릭 투 캔슬’ 이르면 내년 4월부터불투명하고 복잡한 해지 절차 근절가입과 동일한 방식 해지 절차 제공‘요금·해지’약관‘간단·투명’하게 명시‘연방거래위원회’(FTC)가 불공정한

지드래곤 ‘스카프 패션’으로 공항 장악
지드래곤 ‘스카프 패션’으로 공항 장악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해외 일정을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스타뉴스>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머리에 두른 분홍색 스카프 패션으로 화제다.지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하…0.25%p 내린 4.50∼4.75%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하…0.25%p 내린 4.50∼4.75%

연준 "최근 지표, 경제활동 계속 견고한 속도의 확장 시사""노동시장 완화·인플레 2% 목표 진전됐으나 경제 전망 불확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에

바이든 “미국 선택 수용…평화로운 권력 이양 협력
바이든 “미국 선택 수용…평화로운 권력 이양 협력

백악관서 대국민 연설… “선거 공정하고 투명했으며 신뢰할 수 있다” “해리스, 영감주는 선거운동했다”…지지자에 “패배했다고 꺾여선 안 돼”  대국민 연설하는 바이든[로이터]   조

“1달러당 4.5달러 세금 공제” 고객에 불법투자 권유 회계사 철퇴
“1달러당 4.5달러 세금 공제” 고객에 불법투자 권유 회계사 철퇴

세금면제 제도 악용 거액 수수료법원, 실형 28개월에 배상 판결  고객들에게 불법으로 설립된 세금피난처 지분을 판매하며 거액의 세금공제를 신청한 회계사에게 실형과 함께 배상 명령이

존스크릭 도심 대형복합개발 공사 내달 착공
존스크릭 도심 대형복합개발 공사 내달 착공

‘메들리 프로젝트’자금조달 마쳐2026년 3분기 1단계 공사 완공 존스크릭 도심에 추진되는 복합용도개발 ‘메들리 프로젝트’<본지 10월 25일 보도 참조>가 12월에 착

자연과 조명, '와일드우즈: 어글로우' 밤 산책 전시
자연과 조명, '와일드우즈: 어글로우' 밤 산책 전시

유명 디자인 회사 띵크웰 그룹 제작 화려한 조명, 자연과 어울려  펀뱅크 박물관 인근 야외 산책로가 화려한 조명 디스플레이와 큐레이팅된 사운드스케이프로 꾸며진다. 8일부터 2025

풀턴 카운티, 응급실 신설된다
풀턴 카운티, 응급실 신설된다

2026년 완공 예정 조지아 풀턴 카운티에 응급실 센터가 신설된다.조지아 지역사회 보건부에 따르면, 그래디 헬스 시스템이 풀턴 카운티에 응급실을 건설하기 위한 주 승인을 받은 것으

트럼프 재집권 "당장 추방"… 전례 없는 반이민 정책 준비
트럼프 재집권 "당장 추방"… 전례 없는 반이민 정책 준비

트럼프 '반이민 성공 공식' 유럽 극우도 답습해 인기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를 사상 최대로 추방하겠다고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이민 정책에 시선이 모이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