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내선 항공기들이 기내 난동과 폭발물 테러위협, 날개 손상 등의 이유로 긴급 착륙하는 사건 사고가 잇따라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승객 165명을 태우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스턴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의 날개 한쪽이 손상돼 덴버에 비상착륙했다. 이 항공기 기종은 보잉 757-200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시카고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1219편에서 한 승객이 비상구 문을 열려고 난동을 피우다 승객들과 승무원에 의해 제압당했다. 항공기는 항로를 앨버커키 공항으로 돌려 무사히 비상착륙했다.
21일에는 202명의 승객을 태우고 뉴저지를 떠나 LA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1533편 화장실에서 폭발물 테러 위협을 암시하는 문구가 발견돼 항공기가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항공기가 시카고에 도착하자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의심스러운 가방을 발견했으며, 이 가방을 갖고 탑승한 남성을 조사했다. FBI와 항공 당국은 이들 사건사고의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