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젊은 유방암’, 진행 빠르고 치료도 잘 안 돼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2-09 16:10:40

젊은 유방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김우영 고려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유방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의 20.6%(2만4,923명·2020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차지해‘여성 암 1위’다. 최근 19년간 유방암은 3.9배나 늘었고,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비만,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수유 감소, 이른 초경·늦은 폐경 등으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난 점 등이 주원인이다. 또한‘국가 암 검진’으로 건강검진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우영 고려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유방암이‘여성 암 1위’에 오를 정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40세 미만에 걸리는‘젊은 유방암’ 발병률도 미국·유럽 등보다 2배가 넘어 이들도 유방촬영술·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유방암을 의심해야 하나.

통증이 없고 딱딱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멍울이 생기거나, 유방 피부가 귤껍질처럼 두꺼워지고 거칠어지고 붓거나, 유두나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두에서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 굴곡이나 모양, 색깔이 변하면 유방암 증상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유방암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방 통증은 암과 관계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지만 생리 주기와 관련 없는 유방통이 계속되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유방암 예방과 조기 발견 방법은 없나.

유방암 발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유방암 발생 위험 인자를 피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게 유방암 예방에 도움 된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임신, 출산·모유 수유를 하지 않거나, 30세 이후 첫 출산하는 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노출 시간이 늘어날수록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유방암 증상이 없더라도 유방암 자가 진단법으로 유방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폐경 전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후와 5~7일 이후 자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또한 임신이나 폐경으로 생리가 없을 때에는 일정한 날을 정해 한 달에 한 번씩 자가 검진을 하면 된다.

또한 가족 중에 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난소암 등 암 가족력이 있다면 유방촬영술과 초음파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유방암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유방암은 ①호르몬 수용체(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양성(+) 유방암(유방암의 70% 차지) ②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양성(+) 유방암 ③삼중 음성(-) 유방암 등 3가지 아형(亞形)으로 나뉜다. 이 중 삼중 음성(-) 유방암은 예후(치료 경과)가 가장 나쁜 편이다.

유방암은 진단 나이, 병기(病期), 병리학적 특성(호르몬 수용체, 조직학적 등급, 세포 분열도 등), 환자의 전신 혹은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내분비 치료, 표적 항암제 치료, 면역 항암제 치료 등을 적용한다.

대부분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순으로 진행된다. 유방 전(全)절제술을 할 경우 유방 밑이나 겨드랑이 쪽으로 절개해 시행하는 내시경 및 로봇 유방 절제술이 증가하고 있다.

암 종양이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삼중 음성(-) 유방암·HER2 양성(+) 유방암이라면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종양 크기 및 림프절 전이를 줄이고 수술을 최소화한다.

종양이 크거나, 미용적 측면을 고려한 수술로 인해 유방이 심하게 변형될 것으로 예상되면 종양성형술이나 전(全)절제술 및 유방재건술을 시행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인다.

-유방암은 폐경 전에 많이 발생하는데.

그렇다. 폐경(평균 50세) 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조기 유방암의 50% 정도) 서구보다 2배 이상 발생률이 높다. 그런데 40세 미만에게서 발생하는 ‘젊은 유방암’은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려운 ‘삼중 음성(-) 유방암’일 때가 많다.

삼중 음성(-) 유방암은 치료에 쓰는 항암제가 제한적인 데다 뇌·폐로 전이도 잘 되고, 암이 전이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진다. 재발 확률도 아주 높고, 재발 시 뇌 전이가 생기는 등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다. 삼중 음성(-) 유방암이 전이·재발되면 생존 기간은 1년 내외에 불과하다.

-젊은 유방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40세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는 장기 생존을 고려해야 하고, 가임기 여성인 만큼 앞으로 임신 계획을 위해 가임력 보존을 고려해야 하는 등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또한 젊은 유방암 환자는 수술 상처나 미용적 부분에 신경도 많이 쓰는데, 삼중 음성(-) 유방암 치료는 유방 재건도 쉽지 않은 편이고,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도 중요하다. 

따라서 40세 미만 젊은 유방암을 치료하려면 유방외과·종양내과·병리과·핵의학과 뿐만 아니라 산부인과·성형외과·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조지아 센추럴 대학교가 GCU 인증 커피과정을 4일 개강했다. 강의는 취미에서 창업까지 전문성을 다루며, 한국어로 편안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팝의 전설   ‘퀸시 존스’ 별세…향년 91세
팝의 전설 ‘퀸시 존스’ 별세…향년 91세

마이클 잭슨 명반 ‘스릴러’ 등 제작…그래미 28번 수상 영화 ‘컬러 퍼플’ 만들며 윈프리 캐스팅…윌 스미스 배우 데뷔작 제작도  미국 팝 음악계의 거장 퀸시 존스가 3일(현지시간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미래 여성 리더를 위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미래 여성 리더를 위한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

오늘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Spelman College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서론Spelman College는 1881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사라져가던 언어에 생명 줬다”

인니 찌아찌아 한글 도입뉴욕타임스서 집중 조명“공공기관 등 일상에 정착”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찌아찌아족 학생들이 한글 교재로 찌아찌아어를 배우고 있다. [연합]  지난 2009년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페루서 고아들에 헌신하던 미주 한인의 ‘비극’

현지 봉사활동 떠났다가강도 폭행에 ‘식물인간’2년만에 결국 하늘나라로가족“한인들 도움 절실” 정성범씨와 에밀리 부부가 페루 아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족 제공]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언제 나올까…‘승패’ 며칠 걸릴 수도

사전투표 7,500만명 넘어 올해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 데다 사전투표자가 많아 ‘승패’ 결정이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출구조사’ 올해 대선 향배 맞힐까

4대 방송사 및 AP통신 조사 올해 대선의 최종 결과가 집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일단 5일 전국 대선 투표가 완료된 직후 나오게 될 ‘출구조사’가 이번 선거의 향배를

미국서 한국으로 마약 밀수 기승

올 9월까지 137건 적발국가별로 미국이 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마약 밀수가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으로부터의 마약 밀수가 총 137건이 적발

한인 고급 매춘업소 이용 고객들 5천명 넘어
한인 고급 매춘업소 이용 고객들 5천명 넘어

예약 담당자 유죄 인정100만불 이상 자금세탁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하다 체포된 한인 일당들이 관리하던 고객들의 수가 5,000명

미친 주택값에 시장서 밀려난 젊은층

구매자 연령 7세 상승신규 구매자 비중 최저학자금·렌트·카드‘3중고’시장에서 고령층에 밀려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56세로 1년새 무려 7년이나 상승하고, 전체 주택 거래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