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넵틴’ 에너지 드링크,
다량 섭취시 사망 가능
마약 대체재로 인기
미 식품의약청 FDA가 미 전국의 주유소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티아넵틴 에너지 드링크와 알약이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며 경고를 내렸다.
이 제품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다른 약과 함께 다량 복용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FDA는 미국인들이 "Neptune's Fix", "Zaza" 및 "Tianna Red"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포함하여 몇 가지 에너지 드링크를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FDA의 이러한 경고 조치는 조지아의 연방 하원 의원 리치 맥코믹(R-Suwanee) 이 이 제품의 위험성에 대해 조치를 취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후 며칠 만에 내려졌다.
맥코믹 의원을 비롯한 세 명의 하원 의원은 FDA에 보낸 서한에서 티아넵틴 사용에 대한 경고 조치는 아무리 빨라도 지나치지 않다며 제품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티아넵틴은 유럽, 아시아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으로, 미국에서는 판매가 승인된 적이 없지만 중국 약국 등에서 분말 형태로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드링크를 제조하는 미국의 회사들은 티아넵틴이 마약의 주성분인 오피오이드와 유사한 황홀감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에너지 드링크와 캡슐에 티아넵틴을 첨가하고 있다.
조지아를 포함한 남동부의 몇몇 주에서는 티아넵틴이 함유된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 조치를 취했지만, 38개 주에서는 여전히 합법적인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사들은 오피오이드를 끊으려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티아넵틴을 구매해 사용하며 중독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지역 상점에서 판매가 금지됐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얼마든지 구매가 가능한 상태다. 조사에 따르면, 티아넵틴 구매자들은 마약 중독을 끊기 위해 대체재로 티아넵틴을 구매하거나, 어떤 사람들은 마약 대용의 황홀감을 얻기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 관계자들은 티아넵틴 섭취로 마약 중독을 끊을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며, 오히려 마약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영철 기자.
(사진: Hannah Beier/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