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1,500명 대상으로
전국 규모 설문조사 착수
정책수요 등 종합 분석
KAF 재단이 매칭 지
미주 한인사회 관련 정책 연구와 데이터 기반 분석을 수행하는 비영리 기관인 워싱턴 DC 소재 코리안 아메리칸 연구소(KAI·Korean American Institute·회장 마크 김)가 미주 한인사회의 현황과 경험, 정책적 요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전국 단위 설문조사를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주 한인 이민 125주년 설문조사: 현황과 미래 방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며 인구통계학적 배경과 생활 경험, 사회적 요구,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중요한 정책 이슈 등을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출신인 마크 김 KAI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주 한인 관련 최신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1,500명의 한인을 대상으로 전화 및 온라인 방식 설문을 실시한다”며 “설문조사에서는 건강보험 유무, 취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등 한인들의 현주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 이를 미 주류사회에 알리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1,500명의 응답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배 이상인 수 만명에게 연락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A를 포함해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미 전역 한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동안 미주 한인사회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했다는 점을 이번 조사 추진 배경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대표성 확보를 위해 지역,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직업, 언어, 세대, 가족 구성, 이주 이력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표본을 구성할 계획이다.
설문 참여 대상은 18세 이상이며 최소 한 명 이상의 한국인 부모를 둔 사람이다. 응답은 익명으로 처리되며, 개인 식별 정보는 연구 데이터와 분리 보관된다. 설문 소요 시간은 약 15~20분으로 건강 및 웰빙, 경제·사회적 이동성, 정체성 및 차별 경험, 시민 참여 등이 주요 조사분야다. 마크 김 대표는 “K팝과 한국 콘텐츠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미주 한인 공동체 자체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번 조사가 정책 결정자들이 한인사회의 요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년간 총 25만달러 규모 예산으로 진행되며, 예산 중 6만달러는 LA에 본부를 둔 커뮤니티 재단인 KAF(Korean American Foundation·이사장 존 임 변호사)에서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지원했다. 해당 재단은 미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자선기금 조성과 관리, 그리고 기부 문화를 촉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2028년에는 한인 이민 125주년을 맞는다. 현재 미국에는 200만 명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한반도 밖 최대 규모의 한인 디아스포라이자 미국 내 아시아계 하위 그룹 중 다섯 번째 규모다.
<이창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