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21명 숨진 유밸디 총기난사 경찰 대응 ‘총체적 실패’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1-19 09:11:59

유밸디 총기난사 경찰 대응,총격범 제압 77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법무부, 조사 보고서 발표

“경찰, 상황 인식 우왕좌왕

지도부 리더십 부재 결정타

총격범 제압 77분이나 걸려”

 

 지난 17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현장을 방문한 메릭 갈런드(맨 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지난 17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현장을 방문한 메릭 갈런드(맨 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벽화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

 

 

2022년 5월 텍사스주에서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사망한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은 경찰 등 법 집행당국의 총체적 대응 실패가 피해를 키운 큰 요인이 됐다고 연방 정부가 결론지었다.

연방 법무부는 18일 유밸디 총기 난사 사건 진상 조사 보고서를 사건 발생 20개월 만에 공개하면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사 결과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대응한 법 집행기관이 리더십과 전술, 의사소통, 훈련 및 대비에 있어 일련의 실패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600쪽에 달하는 법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5월24일 오전 11시33분에 총격범이 초등학교 안에 돌격소총 AR-15를 들고 들어왔고, 중간 문으로 연결된 두 교실에 들어가 곧바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교육 당국에 소속된 학교 경찰관들과 신고받고 출동한 지역 경찰관들은 교실 앞으로 다가갔다가 총격범이 경찰 쪽으로 총격을 가하자 복도 쪽으로 물러난 뒤 계속 밖에서 기다렸다. 이후 한 시간 넘게 우왕좌왕하다가 국경순찰대 등 병력이 가세한 뒤인 낮 12시48분에야 교실 진입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총격범은 교내에서 총격을 시작한 지 77분 만인 낮 12시50분에 사살됐다.

이같은 당시 상황은 이미 사건 이후 언론의 탐사 보도와 텍사스 주의회 하원 조사 보고서 등을 통해 대부분 드러난 바 있으나, 이번에 연방 정부가 보고서를 통해 공식화한 것이다. 갈런드 장관은 “다치고 겁에 질린 학생과 교사들이 교실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됐다”며 “그들의 가족은 학교 밖에서 기다리면서 왜 경찰이 행동에 나서지 않는지 점점 더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법 집행기관의 최우선 과제는 즉시 현장에 진입해 총격범을 저지하는 것이지만, 사건 당시 경찰은 현장을 총격범이 활보하는 상황으로 인식하지 않고 범인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으로 취급했다고 법무부는 지적했다.

특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수뇌부 중 누구도 적시에 상황을 지휘·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 있던 대원 중 상당수는 총기 난사 대응 훈련을 전혀 받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