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중증 천식, 효과 좋은‘생물학적 제제’가 정답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01-12 18:02:26

중증 천식,생물학적 제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누우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밤만 되면 무서워요.”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만성적으로 불면의 고통에 시달리는‘중증 천식’ 환자의 하소연이다. 천식(喘息·asthma)은 다양한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을 제대로 내쉬지 못하거나 가변적인 호기(呼氣) 기류 제한과 천명(喘鳴·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이다.

 

‘생물학적 제제' 모두 건강보험 적용돼야

 

이 가운데 ‘중증 천식’은 고용량 경구 스테로이드제와 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중증 악화가 잦은 천식이다.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100명 중 3명 이상이 천식에 노출돼 있으며, 중증 천식 환자는 전체 천식 환자의 5~10% 정도(10만여 명)로 추산된다.

중증 천식 환자는 극심한 호흡곤란과 기침, 객담 등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 이들은 흡입 약물을 최대한으로 사용해도 조절되지 않아 심각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오거나 반복적으로 입원하며 목숨을 잃기도 한다. 10만 명당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이 2003년 4.8명에서 2015년 13.8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중증 천식은 ▲천식 증상 조절을 위해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내성이 생기거나 ▲스테로이드 치료제에 저항성이 있거나 ▲약물 과민 반응을 동반하거나 ▲흡연력이 있는 중증 천식 ▲호중구성 혹은 호산구성 천식이면서도 스테로이드 치료제에 반응성이 떨어지거나 ▲알레르기성 중증 천식 등으로 구분된다.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국제이사)는 “중증 천식 환자의 기도(氣道)는 경증 천식 환자보다 두꺼워져 있고, 점액은 물론 섬유 조직과 염증세포가 많다”며 “이로 인해 고용량 흡입 스테로이드제(ICS), 지속형 베타작용제(LABA)·복합제 등을 쓰더라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치료 용량을 줄이면 악화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중증 천식 환자는 불안(38%)·우울(25%) 등 심리적 문제를 호소한다. 증상 악화로 인한 일상생활도 쉽지 않아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44%이고, 직업 중단 기간도 7년 정도 된다.

천식은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관지 확장제로 치료한다. 하지만 중증 천식은 최대 용량으로 흡입 약제를 써도 조절되지 않기에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한다. 최근 중증 천식에 효과가 탁월한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나와 세계천식기구(GINA)·국내 진료 지침 등에서 투약을 권고하고 있다.

김태범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가 10만 명에 달하는 중증 천식 환자의 80% 이상에게서 효과를 나타내지만 그동안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약값이 한 달에 100만~200만 원 정도여서 중증 천식 환자 대부분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고 했다.

국내 허가된 생물학적 제제로는 ▲오말리주맙 ▲메폴리주맙 ▲레슬리주맙 ▲벤라리주맙 ▲두필루맙 등이 있다. 이전에는 오말리주맙이 유일하게 건강보험 적용을 받다가 지난 11월부터 메폴리주맙·레슬리주맙에도 확대돼 중증 천식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김태범 교수는 “하지만 아직 모든 생물학적 제제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중증 천식 환자에게 효과가 탁월한 이 약들이 ‘가깝지만 아직 먼 당신’”이라고 했다. 일부 중증 천식 환자는 일반 천식 환자보다 약값이 10배 이상 들기 때문이다. 이는 생물학적 제제 약값을 뺀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더 차이가 난다.

김 교수는 “어떤 중증 천식 환자는 10~20년 장기간 치료받아야 하는데, 1년에 1,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중증 천식 환자는 어쩔 수 없이 골다공증·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Shutterstock>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