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안되는 질병 많고, 병원 이용도 제한적
다수의 질병 치료, 보험사 사전 승인 받아야
가입 후 일반 메디케어로 변경도 어려워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 플랜에 대한 노년층의 불만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AJC 신문은, 지난 수 년 동안 치과, 안과, 피트니스 센터 회원권 무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모으고 있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보이지 않는 함정’이 많아 결정적인 질병 치료시 혜택을 전혀 못 받는 일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연방 정부의 메디케어 보험을 기반으로 일반 상업 보험회사가 기존의 일반 메디케어와는 달리 치과, 안과, 헬스클럽 회원권 제공, 식료품 카드, 주유비, 골프 레슨. 사교 클럽 입장권, 사냥 허가증 또는 공원 출입증 등 의료 외적인 다양한 혜택까지 제공하는 일반 상업 건강 보험이다.
이러한 다양한 혜택 제공에 힘입어 지난 수십 년 사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가입자는 3,000만명 이상으로 폭증했다.
그러나 많은 어드밴티지 플랜 보험들이 노인들에게 발병할 수 있는 결정적인 질병에 대해서 커버가 안되고, 특정 질병에 대해서는 사전에 보험회사가 승인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등 여러 제약 사항이 적잖아 노년층들의 불만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어드밴티지 플랜은 의사 네트워크가 제한되어 있어, 이 또한 치료 전에 보험회사로부터 자기가 치료 받고 싶은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한지를 보험회사가 심사한다.
가입 당시에는 약관에 설명되어 있지 않았던 이러한 제약 사항 때문에 많은 노인들이 어드밴티지 플랜을 포기하고 원래 일반 메디케어 플랜으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드밴티지 플랜에서 일반 플랜으로 다시 돌아올 경우 메디갭(medigap)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또 다른 장애가 기다린다. 일반 메디케어보다 조금 더 비싼 어드밴티지 플랜에서 다시 일반 플랜으로 돌아오는 사람에게는 정부가 이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전통적인 메디케어에 먼저 등록한 가입자는 본인 부담감에 제한을 둔 메디갭(Medigap) 혜택이 보장된다.
브라운 대학의 공공보건학 교수 데이비드 메이어는 지난 10년간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등록을 분석한 결과, 농촌 및 도시 수혜자의 약 50%가 5년 안에 어드밴티지 플랜을 포기한 것으로 발견됐다.
메이어 교수는 “어드밴티지 플랜에 가입한 후에 병력이 있거나 만성 질환이 발견되고 나면 기존의 일반 메디케어 플랜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어드밴티지 플랜의 제약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반 메디케어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에서 다시 전환하는 가입자에게 전보다 더 높은 본인 부담금을 청구할 수도 있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제약 사항으로 인해 어드밴티지 플랜에서 다시 일반 플랜으로 전환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플랜 전환을 포기하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어드밴티지 플랜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연방 자료에 따르면 어드밴티지 플랜 목록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의료 서비스들이 병원 이용 제한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 메디케어에서는 가입자가 미국 내 거의 모든 의사나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허용하며, 대부분의 경우 가입자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 사전승인이 필요하지 않다.
의료 외적인 다양한 무료 헤택을 내세워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어드밴티지 플랜이 결정적인 질병 치료에는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가입시에 철저한 사전 조사를 하지 않으면 질병 치료를 받지 못하는 낭패를 당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