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뉴스칼럼] 새해에 하는 결심들

지역뉴스 | | 2024-01-02 13:05:16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24년 새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23년은 가고 새해라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렸다. 앞으로 다가올 360여 새로운 날들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새하얀 시간의 백지 속에 어떤 멋진 그림들을 그려 넣을 것인가. 새해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연례의식처럼 등장하는 것이 새해결심이다. ‘한번 사는 인생, 좀 잘 살아보자’는 마음이 새 출발점 앞에 서면 강해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건강과 몸매. 주로 남성들은 건강, 여성들은 날씬한 몸매를 목표로 삼으면서 운동하자, 체중을 줄이자, 다이어트 하자, 금연하자, 술은 조금만 마시자 등이 단골 새해결심들로 등장한다. 그래서 연초면 헬스클럽마다 신규 회원들이 밀려들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곤 한다.

그외 정서적 안녕을 위해 스트레스를 줄이자, 정기적으로 명상을 하자, 일만 할 게 아니라 취미활동을 하며 삶을 즐기자, 가족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갖자, 재정적 안정을 위해 돈을 모으자 등이 인기 새해결심들로 등장한다.

문제는 결심이 행동으로 꾸준하게 이어지지 않고 반짝 결심으로 끝나는 것. 새해결심은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닌다.

유거브의 관련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새해결심의 경우, 성공률은 28%였다. 연초에 한 결심을 끝까지 지켜낸 사람이 4명 중 한명이 좀 넘는 정도였다. 17% 즉 6명 중 한명은 완전 실패. 운동하자, 금연하자 등 자신이 연초에 결심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케이스들이다. 한편 두 사람 중 한 명(53%)은 완전하지는 않아도 결심을 어느 정도 지켰다고 대답했다.

해마다 결심하고 해마다 실패하면서 새해결심이 연례의식처럼 되었는데, 사실 의식으로서 새해결심의 역사는 길다. 역사학자들은 4,000년 전 고대 바빌로니아의 풍습을 새해결심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바빌로니아의 새해는 1월이 아니라 3월 중순에 시작되었다. 이때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12일 동안 아키투라는 축제를 열면서 새해맞이 의식을 가졌다. 이전에 빌린 물건들을 돌려주고, 부채를 갚으며, 새해결심들을 하면서 신년을 새로운 각오로 시작했다.

지금의 새해결심과 다른 점은 그들의 결심은 절대로 작심삼일이 아니었다는 것. 그들은 종교적 의식으로서 새해결심을 했다. 결심한 걸 어길 경우 신들로부터 벌을 받는다고 믿었으니 얼마나 열심히 지켰을 것인가.

새해결심을 지키기 어려운 것은 방해꾼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오랜 습관들이다. 퇴근하면 TV 앞에 주저앉는 것이 습관인 사람이 “내일부터 운동하자”고 결심한다고 바로 몸이 따라주는 게 아니다. 생각하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습관. 오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도전을 거쳐야 실천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작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매일 한 시간 운동이 아니라 10분, 팔굽혀 펴기 100번이 아니라 5번부터 시작하는 식이다.

새해결심이 반드시 습관과의 싸움일 필요는 없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담배를 끊어보겠다는 둥, 아내에게 좀 더 친절하게 하여주겠다는 둥 별별 실행하기 어려운 결심을 곧잘 한다. 거울을 들여다볼 때나, 사람을 바라다볼 때나 늘 웃는 낯을 하겠다는 나의 결심은 아마 가능할 것이다.”

절로 입가에 미소를 돌게 하는 이 결심의 주인공은 수필가 피천득 씨였다. 새해에 뭔가 색다른, 뭔가 푸근한 결심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에 징역 7년 구형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에 징역 7년 구형

이선균 협박한 영화배우 출신 20대/연합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검찰은 인천지법 형사4단독 홍은숙 판사 심리로

H-2B 임시취업비자 쿼타 2배 ↑
H-2B 임시취업비자 쿼타 2배 ↑

기존 6만6천개에 더해2025-26 회계연도분에6만4,716개 추가 배당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2024-25 회계연도의 비농업 부문 단기취업비자(H-2B) 쿼타를 기존보다 2

기존 주택 거래 3.4%↑ 중간가격은 41만달러

10월 들어 주택거래량이 상승했지만 아직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396만건(연율 기준)으로

1년에 스케일링은 두 번… 구강내 세균 관리 중요
1년에 스케일링은 두 번… 구강내 세균 관리 중요

생활 속 건강 - 전문의에게 듣는다입안에 700여 종 세균… 전신질환과 연관성세균막 제거 스케일링·취침 전 양치질 중요너무 강도 센 구강청결제 사용은 지양해야 “지저분한 세균하면

정우성,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아이 끝까지 책임질 것"
정우성,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아이 끝까지 책임질 것"

결혼 여부엔 선 그어소속사 측 "교제 여부·결혼 계획 등사생활 관련 내용 비공개" 모델 문가비(왼쪽)와 배우 정우성[연합뉴스 자료사진] 배우 정우성(51)이 모델 문가비(35)가

구강 내 세균이 암 발병 위험 키운다

암 위험률 12% 높여 구강 내 미생물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꾸준히 밝혀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고려대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 연구팀은

국경으로 몰려드는 난민 신청 이민자들
국경으로 몰려드는 난민 신청 이민자들

국경으로 몰려드는 난민 신청 이민자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에 난민 신청을 하려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티화나에서 국경 검문소로 통하는 통로를 오르고

[이민법칼럼] 트럼프가 시민권을 박탈할 수 있나

김성환 변호사   내년 1월에 출범하는 2기 트럼프 행정부는 널리 알려진 대로 서류미비자의 대량 추방, 바이든 행정부가 시행한 이민관련 행정명령의 전면 폐지등 강경한 이민정책을 펼

트랜스젠더 여탕 출입 못 막나

한인 여성전용 스파 소송연방항소법원 심리 개시 성전환 수술이 마무리되지 않아 남성의 성기를 가지고 있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여탕 출입금지 조치가 차별금지 위배라는 연방 법원의 판결에

삼성전자, 특허소송서 1억1,800만달러 배상 평결

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 소송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에 1억1,8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연방법원 배심원단 평결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