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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빨래 등 손 많이 쓰면 네 손가락이 아픈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12-01 18:42:56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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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목터널증후군

손목의 손바닥 쪽에 위치한 수근관(手根管ㆍcarpal tunnel)은 손목뼈와 횡수근 인대 사이에 있는 터널 형태의 작은 통로다. 엄지 움직임과 엄지·검지·중지ㆍ약지의 엄지 쪽 반절 감각을 관장하는 정중신경(正中神經ㆍmedian nerve)과 힘줄이 지나간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수근관 내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바닥과 엄지·검지·중지 저림, 감각 이상, 무지구 근육(엄지손가락 움직임에 관여하는 손바닥 근육) 위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주로 3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당뇨병·이상지질혈증·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엄지·검지·중지 끝이 저리고 무감각해진다. 엄지 두덩 부위가 뻐근하게 아픈 방사통(放射痛)이 생기기도 하고, 넷째 손가락의 절반 부위까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은 설거지나 빨래 후 손을 많이 쓰고 나서 네 손가락이 모두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가장 특징적인 상황이다. 이럴 때에는 손을 털어주면 증상이 많이 완화되기도 한다.

또 다른 환자군은 손 사용과 관계없이 밤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다. 주증상은 엄지와 2·3·4 손가락 일부 저림 현상, 야간 통증,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생기는 현상, 팔을 올렸을 때 팔목 통증, 팔과 어깨, 목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손목터널증후군 검사로는 신경 타진 검사법이 있는데 정중신경을 손가락으로 툭툭 칠 때 1·2·3·4수지 끝에 찌릿한 느낌이 생기면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근굴곡 검사법(팔렌테스트)으로 손목을 90도로 꺾어 양쪽 손목을 맞대고 1~2분이 지난 후 1·2·3·4번 수지가 저려도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신경전도 근전도 검사법으로 근전도 검사와 신경 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밖에 손목터널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에 임상 양상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X선 촬영 검사 등으로 신체 구조적 이상을 감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가벼운 증상과 근육 위축, 근력 약화가 없는 초기 환자에게 가능한 치료법으로는 소염제 등 약물 치료가 있고 보조기·부목을 이용해 고정하면 신경 염증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손목 터널에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투여해 항염 작용으로 신경 부종을 빼면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은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횡수근 인대)가 가로로 존재하는데, 이 인대를 일부 잘라 정중 신경 숨통을 틔워주는 수술법이다. 수술 시간은 30분 내외로 3~4㎝ 정도만 절개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후 재발도 거의 없고 증상이 빨리 호전될 수 있다.

이명근 전문의는 “간단히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검사법이 있는데 왼손과 오른손 모두 새끼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마주쳤을 때 하부의 단단한 근육을 만져보고 양쪽 손의 근육 정도의 차이가 크다면 근력 약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어 곧바로 수술하는 게 좋다”고 했다.

직업 상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일할 때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도 통증 조절이 안 되면 취침 전 스플린트를 차고 자면 다음날 증상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되도록 과도한 손목 사용을 자제하고 온찜질·마시지·손목을 앞뒤로 꺾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게 좋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세워서 쓸 수 있는 버티컬 마우스와 손목을 받칠 수 있는 손목 패드 사용을 권한다.

주부는 한 손으로 청소기를 사용하면 손목이 꺾이면서 손목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양손에 나눠 부하를 분산할 수 있도록 양손으로 청소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Shutterstock>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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