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년 개관 박물관 소개
주교황청 한국대사관(대사 오현주)은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바티칸 박물관 공식 가이드북을 한국어로 번역해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바티칸 박물관 공식 가이드북의 한국어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판 가이드북은 지난 13일부터 바티칸 박물관 내 서점 등에 비치됐다. 대사관은 2021년 바티칸 박물관의 한국어 음성안내 시스템(오디오 가이드)을 수정·보완해 기증한 바 있다.
바티칸 박물관 오디오 가이드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가 제공된다.
이들 10개 언어 가운데 한국어로 된 가이드북만 없었으나 이번 한국어판 가이드북 발간으로 이런 공백이 해소됐다.
1509년 개관한 바티칸 박물관은 고대 로마·이집트 유물과 르네상스 걸작 미술품 등 총 7만여 점의 예술품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박물관 가운데 하나다. 미켈란젤로의 걸작인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만날 수 있어 이탈리아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매년 6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특히 한국 국민에게 인기가 높다.
대사관 측은 “이번 가이드북의 한국어판 최초 발간을 통해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의 박물관 관람과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