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서울의 봄’… “12·12 군사반란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는 영화”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3-11-13 11:16:28

영화, 서울의 봄, 12·12 군사반란, 정우성, 황정민, 김성수 감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수 감독 "19살 때 직접 들은 총격 소리…그때부터 12·12는 수수께끼이자 숙제"

전체 예매율 1위 등극

영화 ‘서울의 봄’ “12·12 군사반란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는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22일 개봉하는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군사반란의 긴박했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지 두 달도 안 돼 발생한 12·12는 권력 공백기에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군내 사조직 하나회가 무력을 동원해 군의 지휘권을 장악한 사건으로, 신군부 집권의 신호탄이었다.

"이야기가 벌어지는 9시간의 소용돌이 속으로 관객들이 들어오도록 했어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중간 어디쯤에서 관객이 당시 상황을 바로 옆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죠."

'서울의 봄' 개봉을 앞두고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모델로 한 전두광(황정민 분)과 그에 맞선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모델로 한 이태신(정우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수라'(2016)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 감독과 두 배우가 다시 손을 잡았다.

황정민과 정우성 외에도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정만식, 유성주, 안내상, 특별 출연한 정해인, 이준혁 등 비중 있는 배우들이 여러 명 등장한다.

김 감독은 "마치 (방송에서) 취재할 때 (카메라가 현장에서) 쫓아다니는 느낌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해 모든 배우가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들이라 별다른 연출 지시 없이도 상황에 딱 들어맞는 절묘한 동작을 보여줬다고 김 감독은 회고했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반란군과 진압군이 서울 세종로에서 대치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는 장면이다. 보조출연자를 포함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을 땐 150명에 달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서울 한복판으로 보이지만, 실제 촬영은 전남 광양의 넓은 부두에서 했다.

김 감독은 시각특수효과(VFX)도 활용했다며 "1979년 12월 12일의 세종로를 재현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스쳐 지나가는 소품과 의상, 분위기도 실감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두광 역의 황정민에 대해 "마술사, 마법사 같은 배우", "꺼지지 않는 불같은 배우"라며 극찬했다.

그는 황정민이 셰익스피어의 사극 '리처드 3세' 공연에서 광기에 찬 주인공 리처드 3세를 연기한 걸 직접 본 기억을 떠올리며 "(전두광 역은) 황정민 말고는 할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황정민은 특수 분장으로 헤어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제작진은 다섯 개의 가발을 제작했고, 황정민은 그때그때 다른 걸 착용했기 때문에 영화를 자세히 보면 헤어스타일의 미세한 변화도 느낄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영화 ‘서울의 봄’ “12·12 군사반란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는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이태신 캐릭터에 대해선 "(1979년 당시보다는) 요즘 시대에 맞는 리더, 즉 차분하고 설득력 있으며 큰소리치지 않는 사람"이라며 "그때로 치면 과묵하고 선비처럼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기 자리를 지킨 아버지 같은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정우성이야말로 그런 사람"이라며 "정우성에게 '본인의 성품이나 태도를 캐릭터에 반영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12·12 군사반란 당시 김 감독은 열아홉 살이었다. 그는 반란 세력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소리를 한남동 집에서 들은 걸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라는 질문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때부터 12·12는 그에게 인생의 수수께끼이자 숙제가 됐다.

그런 김 감독이 2019년 가을 제작사로부터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회는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은 순간부터 그 세계에 빠져들었다"며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떨림과 흥분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1년을 고민한 김 감독은 12·12의 영화화로 인생의 숙제를 풀기로 결심하고, 각색을 포함한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2월 촬영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이 영화의 연출을 망설인 데 대해 "군사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영화의 중심에 있다 보니 영화를 찍고 나면 이들이 '멋진 악당'처럼 묘사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반란군에 맞선 사람들에게 힘을 싣는 것이었다. 12·12 당시에도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중심으로 반란 진압에 나선 군인들이 있었지만, 제대로 된 저항을 하진 못했다.

김 감독은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하되 반란군에 맞선 군인들의 이야기를 부각하고, 상상력을 발휘해 수도경비사령관 캐릭터를 확장하면서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한 편의 재밌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이었다.

"저는 역사가는 아니잖아요. 자료는 충분히 조사한 만큼, 제가 생각하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죠. 재미를 추구하되 제가 말하려고 하는 주제나 실제 있었던 사건의 뼈대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두 개의 원칙을 지키려고 했어요."

한편,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ICE총격’에 주말 미 전역 시위…간밤 29명 체포·경관 1명 부상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평화시위 당부… “트럼프에 미끼 주면 안돼”   뉴욕 맨해튼에서 10일 열린 이민세관단속국(ICE) 항의 시위에서 한 여성이 ‘ICE 영구 퇴출’을 요구하는

미, 식이지침 포함된 김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무슨 역할?
미, 식이지침 포함된 김치…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무슨 역할?

“항염·항비만에 항암 유산균까지 포함…미생물 다양성 유지되도록 도와”   10일(한국시간)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 식당에서 열린 ‘제8회 천태종 삼광사와 천태종복지재단 부산지부가 함

한국 근로자 구금사태 후 다시 활기 찾는 조지아
한국 근로자 구금사태 후 다시 활기 찾는 조지아

주재원·한인들 새해 떡국 잔치…현장 정상화에도 “구금사태 언급은 자제”  2026년 1월 7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라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신년 기획 - 연초 시작하면 좋은 투자·저축계획] “401(k)(직장퇴직연금)·IRA(개인은퇴계좌) 재점검… 꼭 가입하고 분담금 늘려야”
[신년 기획 - 연초 시작하면 좋은 투자·저축계획] “401(k)(직장퇴직연금)·IRA(개인은퇴계좌) 재점검… 꼭 가입하고 분담금 늘려야”

물가 맞춰 자동이체로 월 금액 인상 필수고용주가 매칭 제공하면 반드시 활용 이득미국인 노후준비 절반 이하, 일찍 시작해야 새해를 맞아 재정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에게 2026년은 은

올해 새해 결심은 ‘주택 관리’… 방치하면 더 큰 수리로
올해 새해 결심은 ‘주택 관리’… 방치하면 더 큰 수리로

인스펙터가 우려하는 관리 유형문제 생기면 그때 가서 하지내 손재주만 믿고 하는 DIY 전기, 배관 및 건물 구조 업그레이드 등은 집주인 함부로 손대면 안 되는 공사 항목이다. [로

올해 내 집 마련하려면… 철저한 대출 상품 비교부터
올해 내 집 마련하려면… 철저한 대출 상품 비교부터

‘같은 날·같은 조건’으로 견적비용 협상 가능한 항목만 비교‘ 손 익 분기점·세부 조건’확인 올해는 다행히 주택 구입비 부담이 작년보다 완화될 전망이다.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

소비자들 지갑 열까?… 올해 소비 전망 대체로 ‘양호’
소비자들 지갑 열까?… 올해 소비 전망 대체로 ‘양호’

고소득층… 다운그레이드 구매AI 활용한 가성비 지출 트렌드계층간 소비 양극화 현상 뚜렷‘ 선구매, 후결제’당분간 지속 작년말 소비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여는 데

지표 보면 경제 알 수 있다… 경기 향방 가늠 10대 지표
지표 보면 경제 알 수 있다… 경기 향방 가늠 10대 지표

인플레… 둔화세 지속 불확실주택시장… 올해도 약세 전망유가… 계절 변동 외 소폭 하락S&P 500… 2년간 13~15%↑ 소비자 지갑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개솔린 가격은

스마트폰·SNS 조기 노출… 청소년의 뇌가 위험하다
스마트폰·SNS 조기 노출… 청소년의 뇌가 위험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과학이 밝힌 조기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청소년들 수면·비만·우울·집중력 저하 등‘언제·어떻게 시작’관건… 부모 모범 보여야 스마트폰과 소셜미디

급조된 노력으론 명문대 힘들어… ‘새해부터 준비할 일’
급조된 노력으론 명문대 힘들어… ‘새해부터 준비할 일’

명문대 입시 성공을 위해 연초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성과 기반 여름 프로그램 지원, 클럽 활동 내 실질적 리더십 발휘, 전공 외 2차적 관심사 발굴, 그리고 학생 주도의 창의적인 열정 프로젝트가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