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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찾아오는 증상’… 후두인두 역류 나도 몰래 앓는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11-13 09:18:42

후두인두 역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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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목소리·기침·목의 작열감·삼키기 어려움·성대경련

 

몇 년 전, 알리샤 올트는 귀, 코, 인후과(ENT) 의사의 진료를 기다리던 중 후두인두 역류(LPR)에 관한 비디오를 시청했다. 그러자 갑자기 목소리가 쉬고, 한밤중에 기침이 나오며, 삼키기 어려운 증상들이 이해가 되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프리랜서 작가인 알트는“증상들이 하나씩 설명되는 동안‘나도 저런 증상이야, 나도 바로 저 증상을 갖고 있어, 저 증상은 아주 많지. 그런데 아무도 나에게 이런 얘기를 해준 적이 없네’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은 천식이나 부비동염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침 LPR을 의심한 이비인후과 직원이 그녀에게 비디오를 보여준 것이다. LPR은 쉰 목소리, 기침, 목의 작열감 및 점액, 삼키기 어려움, 성대의 짧은 경련,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입안에서 나는 나쁜 맛을 유발한다. 잘 알려진 위식도 역류질환(GERD)의 전형적인 증상이 항상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조용한 역류’(silent reflux)라는 별명을 가진 LPR은 진단되지 않고 지나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인후두 및 부비동 감염, 만성적인 음성 및 인후 자극, 성대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

‘조용히 찾아오는 증상’… 후두인두 역류 나도 몰래 앓는다


■ 흔하지만 식도 역류보다 덜 알려진 질환

인후과 전문의를 찾는 사람의 10%가 LPR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환이 있는 사람은 위산과 소화효소가 식도를 통해 코와 입 사이의 공간인 후두와 인두로 역류하는데, 반대로 GERD는 위 내용물이 하부 식도로 이동한다. 따라서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는 속쓰림, 소화불량, 상복부 또는 흉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의 증상은 겹칠 수 있지만 항상 겹치는 것은 아니다.

두 질환 모두 위산 차단제와 저산성 식단, 생활 습관 변화로 치료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LPR과 천식, 폐렴 및 기관지 확장증은 연관성이 있어서 폐 안팎으로 공기를 운반하는 관이 넓어지고 느슨해진다. LPR의 드문 영향 중 하나는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이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두경부 연구소의 음성 센터 소장인 클라우디오 밀스타인은 “목소리가 많이 쉬면 때때로 업무 능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목이 쉰 환자들에게 음성 치료를 권장한다는 그는 자주 목청을 가다듬는 소리는 LPR 환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짜증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밀스타인에 따르면 더 무서운 LPR 증상 중 하나는 후두경련으로, 산이 한 방울이라도 목구멍으로 들어가면 이에 반응하여 목이 닫히는 것이라고 한다.

“환자는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무서운 증상이다. 보통은 잠깐 동안이지만 환자들은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지면서 패닉 모드에 빠진다.”라고 밀스타인은 말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와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의과대학의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이 증상을 가진 환자를 한 달에 서너 번 본다면서 행동수정, 식이요법, 약물치료를 통해 LPR을 치료하면 환자들은 보통 몇 달 안에 호전된다고 말했다.

 

■ 진단이 어려운 이유

LPR 증상은 다른 질병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만일 이 질환이 의심된다면 주치의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문의해야 한다.

소화기내과와 이비인후과에서는 보통 증상을 보고 LPR을 진단하며,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경 검사(카메라가 달린 가는 관을 코를 통해 삽입하여 후두 또는 성대를 관찰하는 검사)를 통해 주로 폴립, 종양 및 성대 마비를 제거한다.

타액 내 소화효소 펩신의 양을 측정하는 구강 타액 펩신 검사는 LPR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널리 사용되지는 않는다. 또 pH 모니터링은 식도로 유입되는 산의 양을 측정하는데, 이는 위식도 역류질환과 LPR 진단에 모두 도움이 된다.

의사들은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LPR 진단 테스트를 찾고 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부교수인 리 악스트는 식도역류가 과잉 진단되었다고 말했다. 역류를 모든 인후통을 설명하는 마법의 진단으로 의존하는 것이 실수라고 그는 말했다.

 

■ 도움을 주는 변화

알리샤 올트(59)의 의사는 엄격한 저산성 식단과 함께 하루 두 번 프릴로센(Prilosec)과 천연 알긴산(natural alginate) 제품을 처방했다. 또한 식염수에 순한 스테로이드를 섞어 비강 세척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변화를 준 지 약 두 달 후, 그녀의 역류 증상은 거의 사라졌다.

“닥터의 권고는 내가 좋아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음료-커피, 와인, 토마토, 베리류의 섭취를 중단하라는 것이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개인 자산 변호사이자 힌두스탄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메가 라마니(39)는 런던에서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었지만 라마니는 목소리가 많이 쉬어서 “말 그대로 목소리를 거의 잃을 뻔”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아유르베다 의사와 상담했는데, 의사는 신맛과 매운 음식을 당분간 제한하고 제철 및 현지에서 재배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며 약초 요법을 복용할 것을 제안했다. 뉴욕의 이비인후과 의사 조나단 아비브가 쓴 ”산성 감시 다이어트“(The Acid Watcher Diet)라는 책도 도움이 되었고, 국제 위장 장애 재단의 지원도 받았다.

또한 요가, 필라테스, 호흡 운동과 걷기 운동을 시작하여 체중을 감량했다. 라마니는 ”식단에서 가공식품을 많이 제거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했으며, 목소리 때문에 언어치료를 권유받았다.“면서 ”호흡이 올바르지 않다는 말을 듣고 호흡 운동을 하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프리랜서 작가이자 편집자로 활동하는 루스 E. 탈러-카터는 남편이 좋아하는 칠리, 스파게티 소스, 피자를 줄였고 감귤류 과일도 식단에서 뺐다. 또한 약 40파운드의 체중을 감량했으며 밤에는 머리 부분을 올려주는 특수 베개를 베고 잤다. 대중 앞에서 자주 연설하는 그녀는 끊이지 않는 기침과 쉰 목소리를 없애야 했다.

그녀가 완전히 포기할 수 없었던 두 가지는 커피와 초콜릿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커피 잔을 작은 것으로 바꾼 다음 전처럼 커피를 많이 마신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방법을 택했고, 초콜릿 캔디바는 통째로 먹지 않고 잘라서 먹는 방법으로 타협했다.

 

■ 권장 식단 및 생활습관 변화

LPR은 위산 차단제, 저산성 식단, 그리고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로 치료할 수 있다.

금연, 알코올 섭취 제한, 체중 감량 및 운동량 증가, 취침 3시간 전부터 음식 먹지 않기, 침대 머리를 높이거나 경사 베개 사용 등이다. 의사들은 또한 가비스콘(Gaviscon)이나 갈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염, 경우에 따라 근육 이완제인 바클로펜(Baclofen)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By Janice Neuma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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