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뇌동맥류 70~80% 추적 관찰만 해도 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11-03 18:19:50

뇌동맥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뇌동맥류(腦動脈瘤ㆍcerebral aneurysm)’다. 뇌동맥류는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머리 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뇌동맥류 치료 전문가’ 박근영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는“뇌동맥류는 전 인구의 2~3%에게서 나타나는데 혈관이 터지면 3명 중 2명이 사망하거나 중증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하지만 뇌동맥류 환자의 70~80% 정도는 치료하지 않고 추적 관찰만 필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뇌동맥류는 50~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40세가 넘으면 예방적 차원에서 뇌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뇌동맥류가 왜 발생하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혈역학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뇌혈관 부위가 비대칭적으로 부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혈관 벽이 약해졌기에 파열될 위험이 적지 않다. 담배를 피우거나, 직계 가족 중 뇌동맥류 환자가 2명 이상 있거나, 고혈압·자가면역질환·특정 유전 질환 등에 노출됐다면 고위험군에 속한다.

뇌동맥류가 있더라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에 자기공명혈관조영술(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MRA)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뇌혈관조영술 등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가장 많다. 간혹 두통이 심한 환자가 원인을 찾으려고 뇌 검사를 받다가 뇌동맥류를 발견하기도 한다. 두통이 뇌동맥류와 직접 관련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처음 겪는 극심한 두통이 생기면 뇌동맥류 파열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다. 즉,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것 같았다’ ‘머리 안에서 뭔가가 터지는 것 같았다’ 등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완전히 다른 양상의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면 뇌동맥류 가능성이 높다. 뇌동맥류 크기 위치에 따라 신경이 눌리면서 일부 환자에게서 복시(複視)·안구운동장애·안검하수가 나타나기도 한다.

 

-뇌동맥류가 있으면 빨리 치료해야 하나.

꼭 그렇지는 않다. 뇌동맥류가 있어도 크기·위치·모양 등을 고려해 파열 위험이 높지 않으면 추적 관찰만 진행한다. 예를 들어 내(內)경동맥 상상돌기 주변에서 발생한 작은 뇌동맥류는 터질 위험이 매우 낮아 몇 년에 한 번씩 추적 관찰만 하면 된다. 또 80대 이상 고령인에게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시술·수술 위험이 파열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되면 정기적인 추적 관찰만 해도 된다.

 

-뇌동맥류는 어떻게 치료하나.

뇌동맥류를 직접 제거하지 않고 뇌동맥류 속으로 피가 흐르지 않도록 차단하는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한다. 머리를 열고 시행하는 개두술(開頭術)인 ‘클립결찰술’과 코일로 막는 ‘혈관 내 시술(코일색전술)’로 나뉜다.

클립결찰술은 가장 오래된 치료법으로 두개골을 조금 열어 풍선처럼 튀어나온 뇌동맥류 목 부분을 클립으로 꽉 집어주는 수술이다. 반면 대표적인 혈관 내 시술인 코일색전술은 마이크로카테터(미세 도관)를 혈관을 거쳐 뇌동맥류에 위치시킨 다음, 뇌동맥류 속을 아주 부드러운 백금 코일로 채워 넣어 뇌동맥류 안으로 혈액이 흐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 대형 뇌동맥류나 방추형(베틀북형) 뇌동맥류, 박리성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특수 스텐트의 일종인 ‘혈류 전환기(flow-diverter)’와 뇌동맥류 입구가 넓을 때 사용하는 ‘혈류 차단기(Woven EndoBridge·WEB)’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혈류 전환기 및 혈류 차단기 삽입술은 코일색전술에서 한 단계 발전한 치료법이다.

코일색전술은 백금으로 만들어진 코일 여러 개를 뇌동맥류 안에서 엮어 실타래 형태로 만드는 것인데, 큰 뇌동맥류에서는 재발 가능성을 항시 염두에 둬야 하고 뇌동맥류 입구가 넓을 때에는 스텐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혈류 전환기는 뇌동맥류는 건드리지 않고 모(母)동맥에 특수한 형태의 스텐트를 넣어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것으로, 큰 뇌동맥류의 재발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명심해야 할 점은 이러한 치료법이 상호경쟁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따라서 치료 방향을 정할 때는 여러 뇌혈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동맥류 진단 후 파열을 막기 위한 생활 습관은.

가장 중요한 건 혈압 관리와 금연이다.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 약을 제때 복용해야 하며 가정에서 평소 꾸준히 혈압을 측정해 혈압이 평소보다 올라가지는 않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일부 환자는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해 혈압이 정상이라면 임의로 고혈압 약을 끊기도 한다. 이는 고혈압 약에 의해 혈압이 조절된 것이지 고혈압이 치료된 것이 아닐 때가 대부분이다. 또 추운 날씨에 새벽 운동을 한다거나 물구나무 자세를 만드는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등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에서 경비행기 추락…스카이다이버 등 12명 사망

미주리주 비행기 추락사고 잔해 [로이터]  미주리주(州)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 조종사와 스카이다이버 등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CNN 방송과 폭스뉴스는 14일 오전 미주리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이란전쟁 106일만에 사실상 종료…미·이란 “협상타결, 19일 서명”

트럼프 “서명직후 호르무즈 통행료없이 개방…對이란 해상봉쇄 즉시 해제” 중재국 파키스탄도 협상타결 확인…종전 MOU 세부내용 관건 19일 스위스에서 MOU 서명식 개최…유럽 방문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미국인도

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체포…미 검사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미국 연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스마트폰 보급이 출산율 급락 원인 중 하나” 미 연구결과

미들버리대·전미경제연구소 보고서… “신체접촉과 대면 만남 대체 가능성” 미국에서 출산율 급락을 이끈 원인 중 하나가 스마트폰 보급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집 언제 내놔야 하나?… 봄철이 늘 정답은 아냐

12월~3월이 더 유리할 수도집 상태‘최상’으로 유지한 뒤집 팔 준비부터 돼 있어야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셀러의 개인적인 준비 상태도 고려해서 집을 내놔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한발 먼저 매물 찾고 싶은데”… 미공개 ‘오프마켓’ 매물

손품·발품·정보력 필수관할 기관 기록 확인소유권 변경·매물 철회유치원 변경·건축 허가 시장에 공개되기 전에 매매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오프마켓 매물을 찾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주택을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중년의 습관들이 뇌 건강·치매 여부 좌우한다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치매는 증상 15~20년 전부터 시작…“중년이 예방 골든타임”운동·수면·식단 관리만으로도 위험 최대 45% 감소 가능학습·독서·사회활동이 뇌 회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데뷔 13주년’ 방탄소년단, 12일 깜짝 신곡 발표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이 12일(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신곡 'Come Over'의 음원을 발표한다. 'Come Over'는 지난 4월 3일 발매된 '아리랑' 디럭스 바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누구나 작가·변호사·가수’… 정말 풍성해지는 AI사회?

챗GPT 등 생성형 AI 보급으로 전자책, 법률 소송, 음악, 과학 논문 등 전 분야에서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 전자책 출간은 3배 늘었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내 AI 곡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반면, 법률 분야의 '셀프 소송' 증가로 인한 사법 시스템 부담과 과학계의 저품질 논문 범람 등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분야는 AI 탐지 시스템 도입 및 규제 강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여름철 더 괴로운 ‘다한증’… 배 안 열고 수술

서울성모병원 ‘발 다한증’ 환자에 단일공 로봇수술 시행다빈치SP 활용 ‘후복막 접근 요추 교감신경절제술’ 첫 성공복막 경유 기존 수술법 한계 극복… 최소침습 치료 가능성 확대 &l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