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사설] 또 반자동소총 총기난사 언제까지

지역뉴스 | | 2023-11-03 18:08:17

사설, 총기난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또 총기난사로 1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메인주의 한적한 소도시에서 터진 사건이다. 어린 학생들도 있는 볼링장, 그리고 식당에서 전쟁터에서나 쓰여야 할 AR-15 반자동 소총을 무고한 시민들한테 무차별로 쏘아댄 것이다.

사흘간의 도피극 끝에 숨진 시신으로 발견된 총기난사 범은 미 육군 메인주 방위군 소속 중사 로버트 카드(40)로, 군에서 사격 교관까지 지낸 백인 남성 총기전문가였다. 문제는 그가 명백하게 정신질환 전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무기 소지의 자유를 헌법적 권리로 신봉하고 있는 미국에 크나큰 허점을 드러냈다. 바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총기 소지 규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총기난사 범 카드는 올 여름 부대에서 훈련받을 당시 환청을 듣고 동료를 해치고 싶다는 진술을 했다는 사실을 군 당국이 파악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른 동료들과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뒤 정신병원으로 후송돼 2주간 입원했다 퇴원한 사실도 있었다. 동료들은 카드가 이미 봄부터 자신을 모욕하는 환청을 듣기 시작했고, 자신이 총을 갖고 있으며 훈련기지와 다른 장소에 총을 들고 가 쏴버리겠다는 발언을 한 것도 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참사 발생 수개월 전 그가 “갑자기 폭발해 총기난사를 벌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는 주변 동료의 보고가 있었고, 이런 사실이 현지 경찰에게도 공유됐지만 그에 대한 정신감정과 무기 박탈 조치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인주 참사 후에도 핼로윈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십수건의 총격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부상했다. 올 들어 대량 희생이 난 총기난사 사건이 35건이나 된다는 집계도 나온다. 전쟁터에서나 있을 이 같은 희생이 미국에서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것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웅변해준다. 합리적 생각을 가진 미국 시민들의 이같은 외침이 이제 더 이상은 대답 없는 메아리로 그치게 놓아둬서는 안 된다.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의회의 의미 있고 획기적인 조치들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봇물 예상 반이민법안부터 학교안전법안까지

▪조지아 주의회 2025 회기 주요 쟁점 분야  스포츠 도박 합법화 여부 메디케이드 확대도 쟁점 조지아 주의회가 13일부터 40일간의 2025회기를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델타항공 엔진 결함으로 승객 슬라이드 대피 소동

탑승객 슬라이드로 활주로로 대피공항 활주로 이 사건으로 올 스톱 델타 항공의 승객들이 10일 아침 겨울 폭풍 속에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중 엔진 문제로 인해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7년만의 큰 눈, 메트로 애틀랜타 눈 내린 풍경

10일 아침, 눈보라가 조지아 북부를 강타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가 눈으로 뒤덮였다.눈과 비, 영하의 기온이 합쳐져 도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보에 따르면 애틀랜타 주변 지역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