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거품 낀 '경제 효과'

지역뉴스 | | 2023-11-02 11:54:01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규모가 엄청난 이벤트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국가들은 어김없이 이런 행사를 치르면 국가 인지도가 높아지고 비즈니스 거래가 늘어나며 관광객도 증가해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을 준다는 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논리적 근거가 약하다는 데 점차 많은 경제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 같은 경제효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데 따른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효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빅 이벤트에 들어가는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메가 이벤트의 경제효과에 대한 의문을 한층 더 커진다.

현재 한국은 2030 부산 엑스포(EXPO)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은 코피까지 쏟아가며 부지런히 엑스포 외교를 벌였으며 재벌 회장들도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한국 신문에는 연일 부산 엑스포를 홍보하는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 결정권이 없는 한국 국민들에게 왜 이런 홍보가 필요한지 의문이지만 말이다.

홍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은 엑스포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이다. 부산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부산 엑스포를 통해 생산유발 43조 원, 부가가치 18조 원 등 약 6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천문학적인 수치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엑스포 6개월 동안 우리나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5,050만 명이 부산을 찾게 된다. 한국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한국에서 가장 최근 치렀던 메가 이벤트였던 2018년 평창 올림픽의 경우 정부는 60조원이 훨씬 넘는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애드벌룬을 한껏 띄웠다. 하지만 실제 경제효과는 이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추후 평가됐다.

평창 올림픽의 경제효과는 약 29조원이라는 추정치가 나왔지만 이 역시 객관적인 근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극히 적은 경제효과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올림픽 개최로 강원도는 아직까지 엄청난 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반짝했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남은 것은 철거된 상가와 시설들 그리고 미분양 부동산뿐이다.

모든 국가들이 정권과 이벤트에 대한 국민적 지지 확보를 위해 이를 통해 얻게 될 경제적 효과 홍보에 열을 올리지만 한국정부는 그 정도가 한층 더 심하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시절 서울에서 이틀 동안 열린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이 회담을 통해 21조원이 넘는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사실이라면 한국경제에 대단한 축복이었겠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거품이 가득한 수치였다. 직접적 효과는 미미하고 대부분은 정상회담 이후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등에 따른 간접적 효과를 뜬 구름 잡기 식으로 한껏 부풀려 놓은 것이다. 서울에 앞서 먼저 G20 정상회담을 개최했던 캐나다의 한 연구소가 내놓은 “호텔이 꽉 차고 식당이 붐비고 택시에도 손님이 몰리면서 발생한 1억 달러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전부”라는 보고서의 내용과 대조적이다.

정부와 부산 시 전망대로 엑스포 6개월 동안 5,000만 명 이상이 부산을 찾는다면 하루에 엄청난 수의 방문객들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 필요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설들을 짓고 행사 후 이를 분양해야 하는 데 부산의 인구변화 추이로 볼 때 과연 분양 수요가 충족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제적인 메가 이벤트가 막대한 경제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신화는 점차 깨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 어느 국가보다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 엑스포는 돼도 걱정, 안 돼도 걱정이라는”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결정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텍사스 서부서 총기난사로 10명 사상…총격범도 숨져
텍사스 서부서 총기난사로 10명 사상…총격범도 숨져

텍사스주 서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총격범은 12일 오전 8시께부터 텍사스주 서부 미들랜드시의 남동부 지역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무차별 총격을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사무실에 쥐, 바퀴벌레 창궐 애틀랜타 챔블리(Chamblee) 소재 국세청(IRS) 사무실에서 수주간 이어진 쥐와 바퀴벌레 창궐 사태로 인해 결국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허용됐다.IR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비행제한 위반 시 10만 달러 벌금  애틀랜타 연방 당국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관련 행사 주변의 임시 비행 제한 구역을 위반한 드론 3대를 압수했다고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12일 사우스사이드 트레일 개통 12일 애틀랜타 벨트라인(Beltline)의 새로운 구간이 개통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약 17마일에 달하는 연속적인 산책로가 완성된다.관계자들은 사우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10시-오후 2시 페어그라운드 6월은 아버지의 날과 준틴스 기념일로 분주한 달이지만, 귀넷 카운티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귀넷 데일리 포스트(Gw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우승과 준우승 선수단 격려하고 축하 제44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및 축하의 밤 행사가 11일 오후 6시 30분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체코에 2-1 짜릿한 역전승18일 멕시코전 응원도 콜로세움 애틀랜타 한인동포 사회가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공동 응원전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간절히 응원했다. 덕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ICE 이민단속 우려감 확산  축구 축제 대신 집에 머물기일부선 대회 뒤 단속 걱정도  FIFA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대회 개최지 중 한 곳인 애틀랜타도 열기가 달아 오르는 가운데

재외 미성년 여권 재발급 부모가 온라인 신청 가능
재외 미성년 여권 재발급 부모가 온라인 신청 가능

한국 외교부는 오는 12일부터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여권도 부모가 정부24나 재외동포 365민원포털 등 온라인으로 재발급 신청할 수 있게 된다고 11일 전했다. 여권 재발급 온라

“내 소셜연금 괜찮나”… 재정악화 가속
“내 소셜연금 괜찮나”… 재정악화 가속

이민자 감소·감세 등 영향노령자·유족급여 등 기금2032년 4분기 고갈되면월 수령액 22%까지 삭감 연방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의 노령연금 재원이 예상보다 빠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