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의료 문제로 기장과 의견 충돌
총기 위협 및 폭행 혐의로 기소
전직 델타항공 부기장이 비행기에서 기장을 총으로 위협한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 교통부 감찰실에 따르면 2022년 8월 22일에 발생한 이 사건은 승객의 의료 건강 문제로 인해 항공편을 회항하는 것에 대해 기장과 부기장의 의견 차이를 보이며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당시 기장은 승객의 건강상 의료 문제로 비행기를 회항하기로 했으나 부기장은 이에 반대하며 “비행기를 회항하면 여러 번 총격을 받게 될 것이다”로 기장을 위협한 것으로 항공 교통부 감찰실에 의해 밝혀졌다. 기소장에는 부기장이 선장을 “폭행하고 위협하는 데 총기를 사용했다”고 기재되어 있어 총기로 위협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신체적 폭행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과 교통부(DOT) 감찰관실, FBI의 공동 수사로 진행된 것으로 발표됐다.
던 부기장은 교통안전청(TSA)의 연방 비행 장교 프로그램을 이수해 교통항공 안정청의 대리인 역할이 주어져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기내에 총기를 휴대할 수 있는 합법적인 특권을 부여 받았다.
사건 발생 후 그동안 조사를 받던 던 부기장은 지난 10월 18일 유타주 미국 지방법원의 대배심원단에 의해 항공기 승무원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델타항공은 항공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부기장은 더 이상 델타에 근무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언론 발표에 따르면, 던 부기장은 TSA의 대리인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연방항공청(FAA)의 미국 시민 인증, 의료 증명서, 고용 이력, 추천서, 2년마다 총기 재자격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