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발언대] 말리는 시누이

지역뉴스 | | 2023-11-01 13:07:01

발언대,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했다. 민심에 맞서려는 독선적이고 무능한 정권이 있었을 때 공화정에 훈련된 민주국가의 국민들은 인내심으로 지켜보다가도 투표라는 형식으로 그들의 의사를 강력하게 표출해왔다. 옛날 같으면 혁명이라는 수단으로, 근래에는 탄핵이라는 극약 처방이 동원되기도 했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수많은 약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서민들이 경제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안 대통령은 눈만 뜨면 철지난 이념 논쟁을 벌여 국민 분열이나 획책하는가 하면 해병대 사병 사망사건이나 1주기를 보낸 이태원 참사 등 연이은 대량 안전사고에도 철저하게 책임과 반성은 외면해왔다. 지난 달 서울의 한 구청장 선거 결과는 그 같은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 인사실패와 오만이 불러온 당연한 업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마침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아래로 추락했고 이러다가는 내년 총선 뒤를 기다릴 것 없이 임기 3년여를 앞둔 지금 이미 레임덕 현상은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자 매우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군이었던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이 안 바뀌면 국정개혁은 다 물 건너가’느니 ‘대통령 심판했던 보선, 대통령 실 문책은 왜 없나’ ‘대통령이 달라지면 전화위복, 아니면 설상가상’ 등은 최근 보수언론과 극우논객들이 쏟나낸 사설이나 칼럼 제목들이다.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국가위기에 너무나 당연한 직언인 것이 맞다.

그러나 한국의 몇몇 보수 언론들이 정권과 공생관계 내지는 선도 그룹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모든 것을 전 정권 탓으로만 돌리게 한 것도 이들이고, 민생보다는 반공이념으로 날을 세우게 하고, 검찰 감찰 수사로 공포정치를 부추긴 것도 이들이다.

아침마다 이들 보수 언론들이 방향을 잡아주면 대통령 실이나 여당은 그 내용을 그날의 지침으로 삼아 정책을 만들고 여론전을 펴나가고 있었다. 대통령을 향한 ‘용비어천가’를 정교하게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논객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홍보수석이나 공영방송 사장으로 발탁되는 순서를 밟아나갔다.

그러다가 국민의 반대여론이 들끓고 대통령의 지지세가 급락하자 이들이 표변한 것이다. 대통령 실이나 여당에서는 ‘때리는 시어머니(국민)보다 말리는 시누이(보수언론)가 더 밉다’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려면 진즉 그럴 것이지 누가 누구를 나무랄 수 있냐’며 배신감을 말하기도 한다. 

대통령이 바뀌기는커녕 비판적인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전 방위 압수수색을 벌이며 탄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 더 자주 보인다. 또다시 많은 후배 언론인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말리는 시누이들’도 편치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말기 청와대와 유력한 보수 언론 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은 사건도 있었다. 그것이 탄핵의 전초전이었다. 

뉴저지 단풍이 예년에 비해 아름답지 못하다. 더운 기후 탓에 단풍잎이 제때에 곱게 물들지 못하고 낙엽도 너덜너덜 맥없이 떨어지고 만다. 바뀌거나 떠나거나, 시절이 있는 법이다. 때를 놓치면 모두 추한 모습만 남는다.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내년 전국 평균 15% 인상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애리조나주 27.9%로 최고중산층·50~60대 부담 커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가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가입자들

미국서도 전역증 재발급 받는다

29일부터 재외공관서 신청 가능일부 공관은 우편 수령도 가능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들이 전역증을 분실하거나 훼손했을 때 한국내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재외공관 에서 재발

미 대학가, AI 서비스 무료 제공 확산

프린스턴·코넬 등 아이비리그 합류 챗GPT·클로드 등 학생·교직원 등에“AI 활용 격차 해소·연구 효율성 높여” 과제 의존·학습 능력 약화 우려도  미 대학가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