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발언대] 말리는 시누이

지역뉴스 | | 2023-11-01 13:07:01

발언대,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했다. 민심에 맞서려는 독선적이고 무능한 정권이 있었을 때 공화정에 훈련된 민주국가의 국민들은 인내심으로 지켜보다가도 투표라는 형식으로 그들의 의사를 강력하게 표출해왔다. 옛날 같으면 혁명이라는 수단으로, 근래에는 탄핵이라는 극약 처방이 동원되기도 했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수많은 약자들이 쏟아져 나왔다. 서민들이 경제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안 대통령은 눈만 뜨면 철지난 이념 논쟁을 벌여 국민 분열이나 획책하는가 하면 해병대 사병 사망사건이나 1주기를 보낸 이태원 참사 등 연이은 대량 안전사고에도 철저하게 책임과 반성은 외면해왔다. 지난 달 서울의 한 구청장 선거 결과는 그 같은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 인사실패와 오만이 불러온 당연한 업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마침내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아래로 추락했고 이러다가는 내년 총선 뒤를 기다릴 것 없이 임기 3년여를 앞둔 지금 이미 레임덕 현상은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자 매우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군이었던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이 안 바뀌면 국정개혁은 다 물 건너가’느니 ‘대통령 심판했던 보선, 대통령 실 문책은 왜 없나’ ‘대통령이 달라지면 전화위복, 아니면 설상가상’ 등은 최근 보수언론과 극우논객들이 쏟나낸 사설이나 칼럼 제목들이다.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국가위기에 너무나 당연한 직언인 것이 맞다.

그러나 한국의 몇몇 보수 언론들이 정권과 공생관계 내지는 선도 그룹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모든 것을 전 정권 탓으로만 돌리게 한 것도 이들이고, 민생보다는 반공이념으로 날을 세우게 하고, 검찰 감찰 수사로 공포정치를 부추긴 것도 이들이다.

아침마다 이들 보수 언론들이 방향을 잡아주면 대통령 실이나 여당은 그 내용을 그날의 지침으로 삼아 정책을 만들고 여론전을 펴나가고 있었다. 대통령을 향한 ‘용비어천가’를 정교하게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논객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홍보수석이나 공영방송 사장으로 발탁되는 순서를 밟아나갔다.

그러다가 국민의 반대여론이 들끓고 대통령의 지지세가 급락하자 이들이 표변한 것이다. 대통령 실이나 여당에서는 ‘때리는 시어머니(국민)보다 말리는 시누이(보수언론)가 더 밉다’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려면 진즉 그럴 것이지 누가 누구를 나무랄 수 있냐’며 배신감을 말하기도 한다. 

대통령이 바뀌기는커녕 비판적인 언론사와 기자들을 상대로 전 방위 압수수색을 벌이며 탄압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 더 자주 보인다. 또다시 많은 후배 언론인들이 거리로 내몰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말리는 시누이들’도 편치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말기 청와대와 유력한 보수 언론 간에 심각한 갈등을 빚은 사건도 있었다. 그것이 탄핵의 전초전이었다. 

뉴저지 단풍이 예년에 비해 아름답지 못하다. 더운 기후 탓에 단풍잎이 제때에 곱게 물들지 못하고 낙엽도 너덜너덜 맥없이 떨어지고 만다. 바뀌거나 떠나거나, 시절이 있는 법이다. 때를 놓치면 모두 추한 모습만 남는다.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8세 아동이 장전된 총 들고 등교

홀카운티 초등학교 2학년생수사당국 “위해 의도 없어” 초등학교 2학년생이 학교에 탄약이 장전된 총기를 들고 왔다가 적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결석 잦으면 운전면허 정지에 체육활동 금지

주상원,상습 결석에 초강수 관련법안 압도적 표차 가결 주의회가 학생들의 상습적인 결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주 상원은 26일 결석이 잦은 학생에게 운전면허 정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SBA(연방중소기업청) ‘시민권자만 대출’ 강행… 자영업 이민자들 ‘타격’

예정대로 3월1일부터 시행영주권·합법이민자들 배제 100% 미국 국적자만 자격 한인 은행권·업체들 영향 연방 중소기업청 로고. [로이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오는 3월 1일

미국 인구, 유출이 유입 앞질러… 대공황 이후 처음
미국 인구, 유출이 유입 앞질러… 대공황 이후 처음

“시민권 포기 신청도 급증 ‘미국이 최고’ 이미지 약화”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은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지난해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인구 순 유출이 일어났다는 추산이 나왔

ICE, 위장수사로 대학생 체포 논란
ICE, 위장수사로 대학생 체포 논란

컬럼비아대서 영장 없이“실종아동 수색” 속여 진입불체신분 학생 체포 목적  26일 뉴욕 컬럼비아대 앞에 모인 시위대가 ICE의 위장수사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이

새로운 H-1B 신청 내달 4일부터 접수
새로운 H-1B 신청 내달 4일부터 접수

올부터‘고연봉자 우선선발’방식  3월31일까지 결과 개별 통보  고연봉자 우선 선발 방식으로 첫 시행되는 2027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 등록 신청이 다음달 4일부

술 소비 감소 본격화… 공장 폐쇄·인력 감축
술 소비 감소 본격화… 공장 폐쇄·인력 감축

음주비율 54%로 하락 30년 만에 최저 수준 와인·맥주·위스키 직격 미국에서 술 소비가 감소하면서 주류 업계 전반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맥주 공장과 와이너리 등 생산시설을

“60세 넘으면 은퇴·노후계획 재점검해야”
“60세 넘으면 은퇴·노후계획 재점검해야”

401(k) 10만달러 미달 연소득 10배 저축 목표 투자 안전성·균형 중요  [로이터] 은퇴를 앞두면서 자신의 노후 자금이 충분한지 점검하게 된다. 특히 60대 초·중반은 은퇴

조용히 찾아오는 위암… “조기 진단하면 내시경 시술로 완치 가능”
조용히 찾아오는 위암… “조기 진단하면 내시경 시술로 완치 가능”

한국내 갑상선암 이어 2위“증상 없더라도 내시경을” <사진=Shutterstock>  속이 편하다고 위 건강을 안심할 수는 없다. 위암은 주로 뚜렷한 불편함 없이 조용히

두뇌를 쓰는 습관, 치매 늦춘다… 알츠하이머 최대 5년 지연
두뇌를 쓰는 습관, 치매 늦춘다… 알츠하이머 최대 5년 지연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인지 자극 높은 집단, 발병 연령 최대 7년 차이독서·외국어·박물관 방문부터 말풀이·체스까지알츠하이머 위험 38%, 경도인지장애 36% 낮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