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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인데… 불면증 환자 110만 명 넘어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3-10-27 17:45:56

잠이 보약, 불면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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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지 못해 고통을 받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난해 110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최근 5년간 수면장애/비기질성 수면장애 진료 현황’ 자료에서다. 수면장애는 비기질성 수면장애와 관련한 악몽, 수면 야경증, 몽유병을 제외한 신경계·척수 부위와 관련된 불면증, 과다수면장애 등을 말한다. 

연도별로는 2018년 91만606명, 2019년 99만8,795명, 2020년 103만7,279명, 2021년 109만8,980명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았으며, 지난해는 116만3,073명으로 1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면장애와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27%(25만2,467명)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는 ▲60대 26만6,925명(22.9%) ▲50대 21만8,627명(18.7%) ▲70대 19만6,058명(16.8%) ▲40대 16만3,467명(14%) ▲80대 이상 13만2천,526명(11.3%) ▲30대 10만9,944명(9.4%) ▲20대 6만4,788명(5.5%) ▲10대 8,623명(0.7%) ▲10세 미만 2,115명(0.18%) 등 순이었다. 30대 이하도 18만5,470명(15.9%)이나 됐다.

 

30대 이하 불면증 환자도 18만5,000여 명

 

최윤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좋은 수면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며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허투루 나온 게 아니고 잠을 제대로 자야 그만큼 건강한 삶과 몸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수면장애는 우리가 잠 준비하는 시간부터, 잠자는 동안, 그리고 수면 뒤 생활에 이르기까지 수면과 관련돼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뜻한다. 

수면장애는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또는 일찍 깨는 불면증 ▲코골이ㆍ무호흡 등이 나타나는 수면 관련 호흡장애 ▲기면증(嗜眠症) 등 과다졸림장애 ▲하루 주기 리듬과 맞지 않아 나타나는 불규칙한 수면각성장애 ▲몽유병 또는 렘(REM)수면행동장애 등과 같은 사건 수면 ▲하지불안증후군ㆍ이갈이 등으로 대표되는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이 포함된다.

최윤호 교수는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왜 잠을 못 자는지, 왜 자도 자도 피곤한지, 왜 자면서 자꾸 깨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수면장애는 사람마다 발생 원인과 특성이 다르므로 특정 증상이나 특징만으로 문제를 진단할 수 없다.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잠자는 환경은 조용하고 환하지 않도록,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한다.

낮잠은 되도록 피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한다. 또 낮 시간, 주로 햇빛이 비치는 시간대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잠자기 전 격렬한 운동은 금물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음식, 잠자기 전 흡연이나 음주는 삼간다. 특히 음주는 처음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잠을 자주 깨게 만들고 수면무호흡증이 악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 배고픔이나 과식도 좋지 않다. 대신 적당한 수분을 섭취한다.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잔이나 치즈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

수면제를 일상적으로 복용하지 않는다. 잠자리에서 독서나 TV 시청 등 다른 활동도 건강한 수면에 좋지 않다. 잠들지 않고 잠자리에 오래 누워 있지 않는다.

최윤호 교수는 “수면은 우리 몸의 수많은 생체리듬 중 하나다.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다음날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지면 그만큼 건강한 수면을 기대하기 힘들어진다”고 했다.

최 교수는 “좋은 수면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신체ㆍ정신 질환을 예방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건강한 잠자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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