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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게 주택 구입하면 이런 저런 후회 뒤따라

미국뉴스 | 부동산 | 2023-10-20 18:01:29

주택 구입, 이런 저런 후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힘들게 내 집을 마련하면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새집을 마련한 기쁨도 잠시. 한 달 두 달 살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좀 더 큰 집을 살걸, 아이들 학군도 신경 쓸걸, 가격을 조금 더 깎을걸 등 돌이킬 수 없는 후회도 함께 느끼게 된다. 대부분 너무 조급하게 주택 장만에 나섰기 때문인데 요즘처럼 매물이 부족해서 서두를 수밖에 없는 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이 최근 내 집을 마련한 바이어들로부터 집을 살 때‘이렇게 했더라면’하는 실제 후회 사례를 들어봤다.  

 

경쟁심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실수 방지

자세히 살펴야 싸구려 공사 눈에 들어와

 

◇ 매물 쇼핑 일찍 시작했더라면

“가장 큰 실수는 매물 쇼핑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이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에이미 아그레스티가 생애첫주택을 마련하고 난 뒤 절실히 느낀 후회다. 그녀는 “애들이 태어나고 점점 커가는데도 내 집 마련에 나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후회스러운 그때 상황을 떠 올렸다. 아그레스티와 남편은 두 아들이 4살, 1살이 됐는데도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에서 그야말로 비좁은 생활을 했다. 

결국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집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비좁은 아파트에서 벗어나겠다는 생각에 부부는 조급하게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크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하나둘씩 나타나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지만 취소 절차는 순조롭지 않았다. 다행히 큰 손해 없이 계약을 취소하고 다른 집을 구입했지만 자칫 힘들게 마련한 디파짓을 모두 날릴 뻔했다.  

◇ 학군에 신경 썼더라면

자녀를 둔 바이어는 우수한 학군이 주택 구입 우선순위다. 자녀가 없더라도 집을 마련할 때 학군을 고려하는 것이 여러모로 중요하다. 우수한 학군에 위치한 주택은 주택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시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킴 마지오도 집을 사고 난 뒤에 이점을 절실히 깨달았다. 

마기오와 남편이 주택을 구입했을 때 부부는 자녀가 없었기 때문에 학군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5년 정도 살 계획으로 큰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을 선택했다. 그런데 부부가 새집에 이사하자마자 마지오가 덜컥 임신했고 부부는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마지오는 “5년 뒤에 집을 팔려고 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살고 있다”라며 “두 아이를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 보내는 비용 때문에 등골이 휜다”라고 후회했다.   

◇ 셀러 요구 거절했어야 했는데

폭발적인 주택 수요가 있었던 팬데믹 기간 일부 셀러의 무리한 요구에 힘들어하는 바이어가 많았다. 여러 황당한 요구 중 키우던 반려동물을 끼워 파는 셀러가 있었는데 매사추세츠주 첼름스퍼드에 거주하는 미쉘 다운스도 내 집 마련 과정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드림 홈’을 놓치기 싫었던 다운스는 고양이를 키워달라는 셀러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셀러가 부탁한 고양이는 길고양이지만 셀러의 집을 마치 자기 집으로 생각하고 저녁때면 조그만 문을 통해서 들어와 잠을 자는 고양이였다. 셀러는 집을 팔고 시니어 아파트로 입주할 예정인데 아파트에서 반려동물을 허락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바이에게 부탁한 것이다. 

주택 구입을 무사히 마친 다운스는 별일 아니겠지 생각하고 고양이를 맡아 키우던 중 고양이 앨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앨러지로 인한 재채기가 갈수록 심해지는 바람에 그녀는 셀러를 수소문해 연락했고 다행히 셀러의 손녀가 고양이를 데려가기로 했지만 생각지 못한 앨러지로 한동안 재채기에 시달려야 했다.  

◇ 너무 큰 집 샀나

킴 킹과 그녀의 남편이 뉴햄프셔주에 집을 마련할 당시 그들은 신혼부부였다. 신혼의 단꿈에 부풀어 첫 주택을 장만한 부부는 이 집에서 적어도 3명 이상의 자녀를 낳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그들이 장만한 주택은 건평만 6,000평방피트가 넘는 저택이었다. 

집이 도심에 떨어진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구입비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관리비가 장난이 아니었다. 관리비 부담에 고민하던 중 킴은 기다리던 첫아이를 임신했지만 임신과 출산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부부는 아이 3명을 낳겠다던 당찬 계획을 포기하고 한 명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결국 6,000평방피트가 넘는 큰 집에 부부와 어린아이 한 명만 살게 된 것이다.   

◇ 싸구려 공사였네

겉보기엔 멀쩡했던 주택이 구입한 뒤에 싸구려라는 생각에 땅을 치고 후회한 바이어도 있다. 매사추세츠주 홉킨턴에 집을 마련한 리즈 미한은 집을 사기 전에 집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후회다. 7년 전에 집을 구입한 미한은 최근 주방 캐비닛 페인트가 하나둘씩 벗겨지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다. 

셀러가 단지 집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싸구려 페인트로 캐비닛을 칠했다는 것을 7년이 지난 지금에야 알게 됐기 때문이다. 미한은 “집을 살 때 셀러에게 캐비닛 문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대신 비용을 받아 둘 걸 그랬다”라며 “얼마 전 캐비닛 페인트칠을 다시 하는 데 7,000달러를 썼다”라고 후회했다.

◇ 너무 비싸게 산 것 같아

지난해 초만 해도 ‘웃돈 경쟁’이 판을 쳤다. 매물 한 채에 여러 명의 바이어가 구입 오퍼를 써 내다보니 마치 경매하듯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고는 집을 살 수 없었다. 주택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집값이 주춤해진 요즘 ‘너무 비싸게 산 것’을 후회하는 바이어를 많이 볼 수 있다. 

온라인 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의 조사에 따르면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30%의 바이어는 과열 경쟁 분위기에 휩싸여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주택을 구입한 것을 후회했다. ‘웃돈 경쟁’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경쟁심을 자제하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구입 한도 금액을 미리 파악하고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할 때는 과감히 발을 빼야 한다.

         <준 최 객원기자>

집을 사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셀러가 싸구려 자재로 리모델링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홈 인스펙션 등을 통해 꼼꼼히 점검해야 이 같은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집을 사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셀러가 싸구려 자재로 리모델링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홈 인스펙션 등을 통해 꼼꼼히 점검해야 이 같은 실수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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