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둔화·인플레 요인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와 여전히 높은 물가가 전세계 경제성장에 부담이 된다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9%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10일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 3.5%에서 올해 3.0%, 내년 2.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2019년 평균 성장률인 3.8%보다 낮다. 특히 내년 전망은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 예측한 3.0%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작아졌지만, 세계 성장에 대한 리스크의 균형은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세계 경제는 질주하는 게 아니라 절뚝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 2.1%, 내년 1.5%로 7월 전망보다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상향했다. 한국은 올해 1.4%, 내년 2.2%로 올해 성장률 전망은 그대로이지만 내년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 인플레이션이 작년 8.7%에서 올해 6.9%, 내년 5.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