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주말에세이] 노동자와 자동차 왕 헨리 포드

지역뉴스 | | 2023-10-04 18:17:23

주말에세이, 김홍식 내과의사·수필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노동절은 19세기 말 미국에서 유래한다. 피크닉 등 평화로운 분위기로 맞이하는 휴일의 뒤에는 처절한 노동자들의 역사가 있다. 첫 번째 노동절 퍼레이드는 1882 년 9월 5일 뉴욕에서 있었는데,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에서 노동자들이 그 당시 어린이를 포함하여 하루 12시간, 주 6일 이상의 노동시간을 하루 8시간으로 요구하는 총파업을 벌이다가 경찰의 발포로 여섯 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5월4일 시카고의 헤이마켓 광장에서 열렸다. 집회가 끝나갈 무렵 의문의 폭발물이 터져 노동자, 경찰관 등 다수의 사상자가 생겼다. 노동자들을 적대시하던 자본가, 정치인, 보수언론은 이를 노동운동 탄압의 기회로 삼았다. 이들은 평소 눈엣가시와 같이 여기던 시카고 노동운동 지도자들에게 살인 혐의를 씌우고, 심지어 집회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까지 엮어 넣었다.

각계의 탄원, 구명 운동도 소용이 없이 네 명의 노동운동가에게 교수형이 집행됐다. 사형수 중의 한 명인 앨버트 파슨스는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 전날 밤 아내를 위한 마지막 노래를 불렀다. 남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전국을 쫓아다니며 전력을 다했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그가 큰 목소리로 부른 노래는 ‘애니 로리’였다. 몇 년 후 자료를 검토한 일리노이 주지사는 헤이마켓 사건의 죄수들이 모두 무죄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때까지 감옥에 남아 있던 죄수들을 석방했다. 억울하게 사형당한 네 명의 노동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1890년 5월1일 열린 대규모 집회가 메이데이의 효시이며, 그 뒤 각국은 이 날을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메이데이의 원산지 미국에는 메이데이가 없다. 미국,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메이데이 때 마다 벌어지는 근로자들의 파업과 시위 때문에 5월 1일을 ‘준법의 날’로 정하고 다른 날을 노동절로 정했다. 1894년부터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Labor Day)로 정해 하루 놀 뿐이지 메이데이는 없다. 

전문과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필자도 포함된 직업, 의사가 화이트 인지, 혹은 블루칼라 인지 이런저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랜 수련을 거친 관계로 사회에서 전문인으로 인정해주고 실내 편안한 환경에서 일하지만, 긴 시간의 육체노동이 힘들어 노동자란 생각이 자주 든다. 개업의들은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직원을 채용하는 고용주이기도 하니, 노사 간의 갈등 관계는 쉽지 않은 사이임을 직접 체험한다.

다른 두 집단의 갈등은 우리 몸에서도 일어난다. 신장을 이식한 경우, 이식을 받은 환자의  면역이 이식되어져 온 신장(콩팥)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여 공격하고 몸에서 몰아내려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데. 사회로 보면 다수의 큰 집단이 특정 작은 조직을 몰아내려는 경우이다. 

그러나 반대로 특정한 소수가 몸 전체를 교란시키는 경우도 있다. 백혈병 등의 여러 혈액질환을 치료 하는 방법으로 골수 세포 이식이 있는데, 기증자의 건강한 임파구가 이식 받은 환자의 면역체계를 공격하여 병을 일으키는 경우 이다. 이식되어진 활동이 왕성한 세포가 면역이 약해져 있는 환자의 몸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을 파괴하고, 면역체계를 흔들고 급기야는 조직에 섬유 화를 일으켜 돌이킬 수 없게 만든다. 피부, 눈, 위장, 폐, 간 등 모든 장기가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서로 다른 집단이나 조직이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갈등의 연속이다. 면역 요법으로 서로 지배하려는 개체사이를 중재해야 된다. 서로를 어느 선에서 인정을 하며 같이 공존해야 한다. 자동차 왕 헨리포드는 1914년 최저 임금을 그 당시의 평균의 2 배 이상 되는 5달러로 인상하였으며 주 5일제 40시간 근무를 도입하여 노동자들을 배려하였는데 생산성은 더 좋아졌고 포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창의적인 과감한 결정이 때로는 갈등을 풀어준다,

<김홍식 내과의사·수필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여성 패션 브랜드 애비 글래스 매출 400% 증가
여성 패션 브랜드 애비 글래스 매출 400% 증가

벅헤드 빌리지 매장 운영일반 의류·결혼식 드레스 등 판매 패션 브랜드 애비 글래스가 매출 400%의 증가 성과를 냈다. 애비 글래스는 우아함과 여성성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여성 패

한인 운영 요양시설 '미선 시니어 리빙' 그랜드 오픈
한인 운영 요양시설 '미선 시니어 리빙' 그랜드 오픈

비중증 노인환자 수용 85베드 규모프라미스교회 인근 9.8에이커 부지  85베드 규모의 한인운영 최신식 노인요양시설인 미선 시니어 리빙(Mesun Senior Living)이 8일

추수감사절 여행 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추수감사절 여행 준비 잘하고 계신가요?

반드시 자동차 검사 미리 받아야크루즈 컨트롤로 안전 거리 확보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서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AAA는 작년 연휴기간 동안에 약 5천만 명이

"바이든 행정부, 삼성 등과 반도체 보조금 합의 마무리 서둘러"
"바이든 행정부, 삼성 등과 반도체 보조금 합의 마무리 서둘러"

블룸버그 "삼성, 여전히 계약 세부 사항 처리 중…최근 다시 속도""TSMC는 협상 마무리…조만간 최종 보조금 발표 전망"트럼프, 대선 때 "정말 나쁘다"…"공화당 내부서 수정 논

마커스〈홈디포 공동창업주〉 장례식에 정재계 인사 총출동
마커스〈홈디포 공동창업주〉 장례식에 정재계 인사 총출동

7일 유대교 사원서 열려유산 대부분 자선단체에 지난  4일 95세의 일기로 사망한   홈디포 공동창업주 버니 마커스의 장례식이 경제와 정치계 인사 등 많은 추모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대남뿐 아니라 이대녀도?… “민주당 떠난 표심”
이대남뿐 아니라 이대녀도?… “민주당 떠난 표심”

NBC, 4년 전과 출구조사 결과 비교… “30대 이하 공화당 더 찍어”인기 팟캐스트 동원 전략 통했나…청년층도 경제에 ‘방점’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애틀랜타 뉴스전문 방송사 대규모 감원
애틀랜타 뉴스전문 방송사 대규모 감원

스크립스 뉴스 118명 해고 단행모회사 광고수입 감소로 수익 ↓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뉴스전문 방송사 스크립스 뉴스가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스크립스 뉴스 모회사인 EW 스

2024 한인교회협의회 정기총회 열려
2024 한인교회협의회 정기총회 열려

차기회장으로 최명훈 목사 임명 돼내년 1월 16일 사업총회 개최 예고 지난 7일, 11시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위치한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에서 애틀랜타한인교회협의회의 정기총회가 열렸

스와니 새 참전용사 기념비 9일 헌정식
스와니 새 참전용사 기념비 9일 헌정식

오전 10시 타운센터에서 헌정식 스와니시는 토요일인 9일 오전 10시 ‘그레이터 굿’(Greater Good)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참전용사 기념비 헌정식을 개최한다.이 기념비는 4

조지아 최대 17억 배상판결 일단 없던 일로
조지아 최대 17억 배상판결 일단 없던 일로

포드트럭 전복사고 1심판결 취소항소법원”포드 반론권 보장안돼”피해자 측, 즉각 주 대법원에 상고   무려 17억 달러라는 조지아 최대 배상판결로 화제를 모은 포드 차량 전복사고 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